이북으로 조금씩 읽고 있다.

그는 덧문을 잡고 벚나무 쪽을 바라보았다. 매미가 붙어 있는지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달밤이 깊어져갔다. 깊은 밤이 자욱이 퍼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 P29

그러자 문득 신고에게 산소리가 들렸다. - P29

밤이 되면 가마쿠라의 골짜기 깊숙한 곳에서 파도 소리가
들려오곤 했기에, 순간 바닷소리인가도 의심했지만 역시 산소리였다. 아득한 바람 소리와 닮았지만 땅울림 같은 깊은 저력이 있었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들리는 것 같기도 해서, 신고는 이명인가 싶어 머리를 흔들어보았다. 소리는 멎었다. - P30

소리가 멎은 뒤에야 비로소신고는 공포에 휩싸였다. 임종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 생각하니 오한이 났다. - P31

"언젠가 어머님께 들은 적이 있어요. 어머님의 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산이 울리는 것을 들으셨다고,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지요?"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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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5-11 1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몇 년 지나면 품절 또는 절판되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2018년 책인데도 판매가 계속 되고 있네요. 이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하루 되세요.^^

새파랑 2022-05-12 07:08   좋아요 2 | URL
전 e북으로 읽고 있는데 매일 매일 조금씩만 읽어서 진도가 잘안나가네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