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아서 두번을 읽었다.






10월이었다. 그날과 같은 수많은 아침으로부터 살아남은 대령 같은 사람도 피해가기 힘든 아침이었다. 마지막 내전이 끝난 이후 오십육 년 동안 대령은 기다리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령에게 도착하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10월이었다. - P7

"대령님에게는 아무것도 없나요?"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아요." - P33

"내 동료들은 모두 편지를 기다리다가 죽었습니다."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공화국을 구하기 위해 분골쇄신했습니다." - P37

"상관없습니다.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 P41

"분명하고 확실하게 도착하는 유일한 것은 죽음뿐입니다. 대령님." - P59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당신에게 약속했던 알록달록한 새들을 이십 년이나 기다렸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죽은 아들뿐이에요." 아내는 멈추지 않고 말했다. "죽은 아들뿐이란 말이에요."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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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20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단편에 가까운가요. 유명한 작가의 책은 어쩐지 덜 읽게 되네요.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20 07:33   좋아요 1 | URL
단편인데 재미있었어요. 전 유명작가 책 위주로 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