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었다. 그날과 같은 수많은 아침으로부터 살아남은 대령 같은 사람도 피해가기 힘든 아침이었다. 마지막 내전이 끝난 이후 오십육 년 동안 대령은 기다리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령에게 도착하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10월이었다. - P7
"대령님에게는 아무것도 없나요?"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아요." - P33
"내 동료들은 모두 편지를 기다리다가 죽었습니다."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공화국을 구하기 위해 분골쇄신했습니다." - P37
"상관없습니다.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 P41
"분명하고 확실하게 도착하는 유일한 것은 죽음뿐입니다. 대령님." - P59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당신에게 약속했던 알록달록한 새들을 이십 년이나 기다렸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죽은 아들뿐이에요." 아내는 멈추지 않고 말했다. "죽은 아들뿐이란 말이에요."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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