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은 백야는 여전히 좋다. 역시 도선생님은 짱짱








<백야>

.…아니면 그는 네 가슴에
단 한순간이라도 가까이 있고자
이 세상에 태어났던가...…?" - P2

<백야>

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친애하는 독자여! 그토록 별빛이 영롱하고 찬란한 밤하늘을 쳐다보면 저도 모르게 이렇게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하늘 아래 정녕 각양각색의 변덕쟁이와 심술꾸러기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P11

<백야>

불현듯, 모든 사람들이 외로운 나를 저버리고 나에게서 떠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P11

<백야>

그러나 아무도, 정말이지 누구 하나 한 사람도 나를 초대해 주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잊어 버린것 같았다. 그들에게 나는 이방인인 것 같았고 실제로 나는 이방인이었다. - P17

<백야>

한순간의 아름다움이 그렇게나 빨리 그렇게나 돌이킬 수 없이 시들어 버림에, 그녀가 당신 앞에서 그렇게나 기만적으로, 덧없이 명멸함에 당신은 서러워한다. 그녀를 사랑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에 당신은 애달파한다. - P19

<백야>

나는 걸어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왜냐하면 나는 친구도 없고 선량한 친지도 없으며 즐거운 순간에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눌 이 아무도 없는 모든 행복한 인간이 그러하듯, 기분이 좋을 때면 반드시 혼자소리로 무언가를 흥얼거리기 때문이다. - P20

<백야>

그렇지만 만나는 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 제발 제가 부탁드리는 걸 꼭 좀 들어주세요. 보시다시피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를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그건 안 됩니다. 우정은 얼마든지 좋아요, 자 여기 제 손을 잡으세요. 그러나 사랑은 안돼요. 부탁이에요. - P30

<백야>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나는 밤새도록 걸어다녔다. 숙소로 갈 마음이 도무지 안 생겼다. 나는 그렇게도 행복했던 것이다. 그래, 내일까지 기다리자.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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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27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2021년 12월 마지막 주!
열책 미니미 세트 완독 ^ㅅ^

새파랑 2021-12-27 08:58   좋아요 1 | URL
올해가 가기전에 열린책들을 끝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