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책 뭐지 ㅋ










전에 복용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 먹고,
늘 먹던 사람들은 이제 더 많이 먹는다. - P37

존슨 박사는 (우리가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하던 일들 가운데) 무엇이든 마지막으로 하려고 하면 슬플 수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 (자주 하지는 않지만 이 말은 매우 감동적이다.) - P43

내가 옳았다. 나는 그를 다시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보지 못할것이다. - P43

슬프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얼마나 우리의 가슴을 뒤흔드는가! 잠시라도 이들 기억을 떠올리면,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처음 나를 아편 복용자의 낙원으로 인도했던 그 장소와 그 사람과 그 시간과 관련된 무엇이든, 신비한 중요성을 지닌 채 나타난다 - P83

아편은 모든 고통을 사라지게 만드는 만병통치약이었다. 철학자들이 수 세기 동안 토론을 벌여왔던 행복의 비밀이 아편에 있었다. 이제 그 행복을 1페니로 사 호주머니에 넣어 다닐수 있게 되었다. 휴대용 환희가 작은 약병 속에 들어 있었다. - P84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술에 취하면 "제정신이 아니다." 라고 한다. 반대로, 대다수 사람들은 술에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다." (그리스의 어느 현인이 말했듯이)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술을 마셨을 때만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술은 인간을 어리석음과 과도함의 경계까지 몰고 간다. 어느 지점 이상으로 나갈 경우, 지적인 능력이 흩어져 없어진다. - P87

술에 취했거나 취해 가는 사람은 본성 중에 단지 인간적인 부분, 또는 동물적인 속성만을 불러낸다. 그렇게 느낀다. 그러나 아편 복용자(질병이나 아편의 부차적인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는 사람)는 본성 중 신적인 속성을 최대한 불러내고, 그렇게 느낀다. 도덕적 감정은 구름 한 점 없는 평정한 상태에 놓여 있고, 거대한 지성의 위대한 빛이 사방을 비춘다. - P87

아편은 이러한 선물을 인간에게 준다. 아편은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오, 합당하고, 오묘하며, 강력한 아편이여! - P97

마음에서 ‘잊힐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현재 의식과 마음에 비밀스럽게 기록된 것들 사이의 장막으로 수천의 사건이 끼어 있거나 끼일 것이다. 같은 종류의 사건이 이 장막을 찢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장막이 있든지 없든지 쓰인 기록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별들이 대낮의 밝은 빛 앞에서 빛을 내지 못하듯이, 기록들 위에 장막을 드리운 것은 빛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그 기록은 드러나기 위해 석양이 물러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 - P124

이전 상태에 대한 여진이 아직도 남아 있다. 꿈들은 아직도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폭풍이 몰아치는 끔찍한 큰 파도와 동요는 여전히 가라앉지 앉았으며, 꿈에 진을 치고 있었던 무리가 퇴각하기는 했지만 모두 떠나지는 않았고, 나의 잠은 아직도 불안하며, 아담과 이브가 멀리서 뒤돌아 바라보는 천국의 문과 같이 꿈은 아직도 끔찍한 얼굴과 불꽃 튀는 무기들로 가득하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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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11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약수사기관에서 좋아하지 않을듯한 소설이군요ㅎㅎ
87페이지 끄덕여집니다.🤔

새파랑 2021-12-11 23:03   좋아요 1 | URL
19세기 영국에서는 아편이 불법이 아니고 진통제로 처방받아 사용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은 그런 아편의 폐해에 대한 투쟁의 기록이라고 하네요^^

청아 2021-12-11 23:21   좋아요 1 | URL
문장이 아름답다는 평도 있네요! 이 책이랑 같은작가의 <예술분과로서의 살인>(제목이 독특해서)도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2021-12-11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