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이지만 읽다가 소름이 끼쳤다. 완전 좋다.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겠다.

그녀는 널 쳐다보지 않아. 방 안의 불빛이 두렵기라도 한 듯, 그녀는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해. 드디어 그녀의 두 눈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그 안에서 너는 거품을 일으키며 파도치다 이내 잠잠해지곤 다시 파도를 일으키는 초록빛 바다를 발견해. 그 눈망울들을 바라보며 넌 꿈이 아니라고 자신을 다독여. 여태까지 보아 온, 그리고 앞으로도 볼 수 있는 그저 아름다운 초록빛 눈일 뿐이라고 말이야. 그런데도 끊임업시 출렁이며 변화하는 이 눈은 오직 너만이 알아볼 수 있고 열망하는 그 어떤 풍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어.

(문장이 너무 환상적이다...) - P20

사람들은 자신이 외롭길 원하지요. 신성함에 다다르기 위해 고독이 필요하다면서 말이지요. 고독 속에 있을 때 유혹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모르면서 하는 말이에요. - P39

‘날 잡지 말아요. 난 나의 청춘을 향해 가고, 청춘은 내게 오고 있어요. 벌써 들어왔고, 정원에 있고, 이미 도착했어요‘ 콘수엘로, 불쌍한 콘수엘로...콘수엘로, 악마도 천사였지, 한때는... - P57

돌아올 거에요, 펠리페, 우리 함께 그녀를 데려와요. 내가 기운을 차리게 놔두세요. 그러면 그녀를 다시 돌아오게 할 거에요.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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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5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8-25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만날 걸 축하드려요. **^^

새파랑 2021-08-25 14:57   좋아요 1 | URL
이 책 읽고 푸엔테스 다른 책 바로 구매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