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편의 단편 중 앞의 4편까지 읽었다.
최근에 쎈? 작품들을 많이 읽어서인지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든다. 배경이 익숙해서 그런걸수도 있고

2. 크리스마스에는
그깟 연애가 뭐라고, 그거 적당히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다가 섹스하고 여행하고 외식하고 다시 섹스하고 갈등하고 서운해하고 더 서운해하다가 끝장나는 것 아닌가. - P54
4.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 둘은 공통점이 없게 느껴졌고 결국 시간이 지나도 함께 묶일 수 없을 듯했다. 하지만 그뒤에도 우리가 모란시장을 걷는 시간은 조금씩 길어졌고 나는 푸성귀며 고기며 생선과 화초가 뒤섞인 시장 어딘가에서 자주 웃었고 사랑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 P149
"그래, 넌 어디서 왔니?"
"페퍼로니에서 왔어" - P151
팟캐스트를 통해 페퍼로니에서 왔어, 라는 말을 들은 밤, 나는 여름 이후 몇번인가 걸려왔던 기오성의 전화를 받지 않은 일에 대해 생각하다가 충동적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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