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페이지 까지 읽고 밑줄 긋기 사작. 어제 약간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만년>을 읽으니까 급 우울해졌다. 전반적으로 쓸쓸함이 느껴지는 단편집 인 것 같다. 남은 시간 완독을 도전해 보자

오타도 2개 발견~!








<잎>
"소설을 시시하다고는 생각지 않아. 내겐 그저 좀 미적지근할 뿐이야. 단 한줄의 진실을 말하려고 100페이지의 분위기를 꾸미거든."

"정말이지 말은 짧을수록 좋아. 그것만으로도 믿음을 줄 수 있다면."

(단 한줄, 짧은 문장도 어떤 것은 울림을 준다.) - P9

"너는 얼굴이 못생겼으니 애교라도 잘 부려야지. 너는 몸이 허약하니 마음이라도 착해야지. 너는 거짓말을 잘하니 행실이라도 올발라야지."

(나인가?? ㅋㅋ) - P16

안락한 생활을 할 때는 절망의 시를 짓고, 납작 꺽인 생활을 할 때는 삶의 기쁨을 써 나간다. - P23

만족스런 일을 끝내고
한 잔의 차를 마신다.
차 거품에
아름다운 내 얼굴이
수도 없이
비치네

어떻게든, 되겠지.

(오늘 나의 심정과 딱맞아서 공감이 되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 P24

<추억>
나는 미요와 둘이서 딴 포도 한 바구니를 무릎 위에 올린 채, 낙엽이 그득 깔린 시골길을 의미 깊게 바라보았다. 나는 만족했다. 그만한 추억이라도 미요에게 심어 준 것은 나로선 힘껏 애쓴 일이라고 생각했다. 미요는 이제 내 것이 되었어, 하고 안심했다.

(사소한 추억 하나라도) - P70

<출발>
누구든 그럴테지만 배웅하는 사람에게 출발 전 삼 분 만큼 버거운 건 없다. 할 말은 죄다 해 버렸고, 그저 허무하게 얼굴을 마주 보고 있을 뿐이다. 하물며 지금 이 경우, 나는 그 해야 할 말조차 무엇 하나 떠올리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어차피 떠나보내야 할 사람에게 할말이란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 P88

<어릿광대의 꽃>
전날 밤 다모토가우라에서 동반 자살이있었다. 함께 몸을 던졌는데 남자는 귀항 어선에 구조되어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여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요조는 소노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다. 어선으로 흔들흔들 실려 갈 때 이미 알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느낌이 드는 단편) - P119

무릇, 한 인간의 자살에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한 뭔가 객관적인 큰 원인이 감춰져 있는 법이라더군 - P127

청년들은 언제나 진정으로 논의하지 않는다. 서로 상대의 신경을 건드리지 말아야지 하고 최대한 조심하면서, 자신의 신경도 소중히 감싼다. 허튼 경멸을 당하고 싶지 않다. 게다가 한번 상처 입으면, 상대를 죽일까 내가 죽을까, 기어이 이런 생각까지 골똘히 한다. 그래서 다투는 걸 싫어한다. 그들은 적당히 얼버무리는 말을 많이 알고 있다. 아니라는 한마디 말조차, 열 가지쯤은 너끈히 가려 써 보이리라. 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타협의 눈동자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으며 악수하고는, 속으로 서로에게 함께 이렇게 중얼거린다. 멍청한 녀석!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멍청한 녀석~!) - P128

늘 절망 곁에서 상처 입기 쉬운 어릿광대의 꽃을 바람도 못 쐰 채 만들고 있는 이 서글픔을 네가 이해해 준다면!

(네가 이해해 준다면...) - P149

<원숭이 얼굴을 한 젊은이>
"제가 당신께 편지를 쓰는 것, 더 이상 무얼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요?" - P184

<역행>
나는 프랑스어를 모른다. 어떤 문제가 나오건, 플로베르는 철부지다, 라고 쓸 작정이었다. - P201

화가 났다(-> 났나) 보다 생각했다.

(오타인거 같다~)

- P222

내 몸에 스며들어 나 자신(-> 자신이) 이상할 만치 풀 적어 버린 탓이기도 하고,

(두번째 오타 발견~!) - P245

<그는 옛날의 그가 아니다>
"소설이란 시시한 겁니다. 아무리 좋은 걸 써 본들, 백 년도 전에 더 훌륭한 작품이 어딘가에 떡하니 완성되어 있거든요. 좀 더 새로운, 좀 더 내일의 작품이 백년 전에 이미 완성되고 말았어요. 기껏해야 흉내 낼 뿐이에요."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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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1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만년이 새파랑님 손에 (๑✧◡✧๑)

새파랑 2021-07-21 17:48   좋아요 1 | URL
헤헤~ 이따 완전 읽어야 겠어요. 완전 기분 좋아요😉

scott 2021-07-22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타 두개 발견!

새파랑님 서재방에
스노우맨 놓고 가여 ㅎㅎ

⛄굿!나잇!

새파랑 2021-07-22 08:45   좋아요 1 | URL
어제 다 못읽고 자서 오늘 아침에 완독했어요~!! 스콧님 때문에 춥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