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보고 연극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다.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하다.


불가코바 : 불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공정하겠다는 의도는 견유학파처럼 그냥 외부 상황에 무관심한 거 아닙니까? 내 눈을 보세요, 비정치가님. 우리 인민에 대해서 그 어떤 책임도 당신한테는 없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까?

불가코프 : 나는 내 조국에 쓸모 있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모든 극장들이 일제히 소련의 무대 위에 불갘코프의 흔적을 남기지 마라는 스탈린의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 P18

불가코바 : 난 당신의 정신 건강이 걱정됩니다. 당신들, 시인들은 너무 연약한 사람들입니다..불쌍한 마야콥스키의 슬픈 결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바로 며칠 전에 소볼과 예세닌을 땅에 묻었지요. 당신의 좋은 친구 쟈마틴이 어떤 상태인지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겁니다. 그 사람들처럼 끝내고 싶지 않다면 인생을 이끌어 가는 방식을 당신은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 P23

불가코바 : 왜 당신이 전화하지 않아요?
불가코프 : 스탈린한테? 당신 미쳤어?

(기다리는 것보다 전화하는게 빠를 거 같은데..) - P27

불가코프 : 그냥 편지일 뿐이라고? 나는 이처럼 중요한 걸 써 본 적이 없어. 내 희곡들, 소설들...이런 편지에 비하면 그것들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 스탈린에게 쓰는 편지와 비교한다면 내가 써 온 모든 게 아이들 장난인 거야.

(결국 자기검열이 지배하게 된 불가코프다.) - P33

불가코프 : 심장이 파열될 때까지 짐승을 몰아세울 수 있죠.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짐승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해집니다. - P46

불가코바 : 당신을 높이 평가한다고요? 스탈린의 사람들이 모스크바 구석구석에서 당신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며 다니는지 알기나 해요? 도시 전체가, 모든 사람들이 내가 악마 그 자체랑 결혼했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고요. 이게 시틀린의 작품이에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밟는 땅에 침을 뱉는 거, 당신은 스탈린한테 빚진 거예요.
(본인만 모르는 현재의 상황,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 - P56

모스크바에 동상을 세워 주어야 할 작가들 명단

1. 톨스토이, 2. 도스토옙스키, 3. 레르몬토프, 4. 푸시킨, 5. 고골, 6. 베린스키...

(라이벌 톨스토이와 도선생님...) - P59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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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7-12 2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도선생님 이름 나올때 기쁘셨죠?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7-12 22:45   좋아요 2 | URL
도선생님 사생팬 될거 같아요 ㅎㅎ 근데 저 사실 톨스토이도 완전 좋아합니다^^

미미 2021-07-12 22:52   좋아요 2 | URL
저도 러시아 작가는 다 좋아요! 아직 읽지않은 러시아작가도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7-12 22:57   좋아요 2 | URL
아직 읽지 않은 러시아 작가 까지라니 👍 미미님의 러시아 작품 추천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