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내가 읽은 거 그대로 이해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왜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과거는 바로 현재에요, 안그래요? 미래이기도 하고. 우리는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애써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인생은 그걸 용납하지 않죠.
(과거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 - P106
여긴 너무 쓸쓸해. 또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구나. 사실은 혼자 있고 싶었으면서. 저들이 보이는 경멸과 혐오감 때문에 함께 있는게 싫었으면서. 저들이 나가서 기쁘면서. 성모님, 그런데 왜 이렇게 쓸쓸한 거죠?
(혼자 있는건 아편일 수도 있고 쓸쓸할 수 있다.) - P116
길지 않으리, 울음과 웃음, 사랑과 욕정과 증오는. 우리, 죽음의 문 지나고 나면 그것들, 우리에게 더는 없으리니.
길지 않으리, 술과 장미의 시절도. 어느 어렴풋한 꿈에서 우리의 길 잠시 나타났다, 이내 어느 꿈속에서 닫히리니. - P163
전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요. 인간이 되는 바람에 항상 모든것이 낯설기만 하고, 진정으로 누구를 원하지도, 누가 진정으로 원하는 대상이 되지도 못하고, 어디 속하지도 못하고, 늘 조금은 죽음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된 거죠.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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