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빨리 깨달았으면 좋았을텐데


"방금 나더러 진실을 말하라고 했지? 글쎄, 진실은 바로 이런거야. 어떤 아가씨든 일단한번 소문이 나면 그걸로 끝장이라는 거지. 진실을 해명하라고 하면 할수록 더 꼴만 우스워진다니까" - P85

하지만 고통스러운 자기 모멸감과 더불어, 만약 여기서나마 내쫓긴다면 훨씬 더 괴로울거란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물질적인 어려움이 자연스럽게 사라져버리는 그런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 P99

자신과 너무 판이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에서 진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솔직히 털어놓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통찰력 있는 문장이란) - P150

사실은 당신이 알던 그 릴리 바트와 작별하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줄곧 그녀와 함께 지내왔지만 이제는 서로 헤어져야 할 때가 왔어요. 그래서 그녀를 당신에게 다시 데리고 온 거에요. 이곳에 그녀를 두고 가려고요. 지금 저는 떠나지만 그녀는 저와 함께 가지 않을 거에요.

(슬픈 결말을 예고하는거 같다.) - P229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당신은 절대로 내 인생에서 지워질 수 없어요. - P231

한때 그들 사이에서 만질 수 없는 아주 허술한 장벽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가로놓여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그녀와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를 쓴 것이다. 어느 순간 얇아지고 약해진 것처럼 보였던 그 장벽이 갑자기 돌처럼 단단해져 버렸고, 그가 아무리 죽을 힘을 다해 장벽에 몸을 부딪쳐 보아도 이제는 소용이 없었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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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05-07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이디스 워튼의 마니아 진작 되셨겠는데요? ㅎ
표지가 우아하네요.^^
주말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새파랑님.^^

새파랑 2021-05-07 11:33   좋아요 2 | URL
한번 확인해 봐야 겠네요 ㅎㅎ 이제 이 책 리뷰 쓸려고 고민중 ㅋ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