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의 여름 읽기 끝. 역시 난 바보다. 이런 결말일 줄이야~~

두 사람은 그들의 관계를 일상적인 말을 주고받는 데만 국한했다. 그러나 공개적인 정중함과 운밀한 친밀감 사이의 뚜렷한 대비에 채리티는 더 큰 황홀감을 맛보았다.
(비밀연예의 쾌감?) - P85
채리티는 두려움으로 몸을 떨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었고 로열씨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을 다 준다고해도 불안감을 드러내 그를 기쁘게 해 주고 싶지 않았다.
그의 말 한마디면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절대 그런 부탁으로 그를 흐뭇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단 한번의 실수로 로열은 나쁜놈이 되고. 채리티 본인의 불안보다 (싫어하는) 상대방의 위안을 더 멀리하려는 적의란~!) - P92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그런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장본인 사이에 상당한 불균형이 있음을 깨달았다.
(나의 감정을 타인은 절대로 모른다.) - P95
채리티는 왜 그가 이 마을을 떠나려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다만 그가 떠난다면 마음속에 품고 갈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그녀를 원한다면 그가 직접 찾아와야 할 것이다.
(채리티의 사랑에 대한 인식은 대단하다. 매달리려 하지 않는 당당함.) - P99
자신의 침묵이 그가 가장 두려워 하는 대답인 듯 풀이 죽고 왜소한 모습으로 여전히 문에 기대어 서 있는 것을 알았다.
(대답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침묵이 가장 무섭다...) - P111
그들은 갖고 있던 것을 모두 주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것 가지고는 짧은 순간밖에 살 수 없었다.
(일방적인 사랑은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지속기간은 짧다...) - P182
노스도머 사람들은 위태로운 지경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럽게 대했지만, 위태로운 지경에서 구출되는 사람들에게는 조롱을 퍼부었다.
(구출되길 거부하는 이유...) - P215
나는 로열 씨와 결혼했어.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억할께.
채리티.
(채리티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 하니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진심이었을까?)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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