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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과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이제는 애플이 아닌 구글이 궁금하다.

'0과 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다소 길고, 한번에 들어오진 않지만 디지털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구글 그 자체를 잘 표현한 제목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티브잡스라는 스타때문인지 유난히 애플의 성공을 (물론 큰성공이긴하지만.. 구글이나 다른 기업에 비해) 크게 포장하는 경향이 없지않아있는듯하다. 그런 경향 사이로 내눈에는 애플보다 앞으로 더욱 큰 변화를 일으킬 기업이 바로 구글이며, 그런 구글에 대한 책이라면 모든 책에 눈길이 간다. 이 책 0과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역시 그렇다. 검색엔진연대기부터 시작해서 구글경제학, 구글문화, 구글클라우드, 구글tv, 구글의 딜레마 등 구글의 현재까지 한장한장 너무도 궁금하다.

 

2. 약탈적 금융사회

늘 남들과는 다른 눈높이와 시선을 보여주는 부키의 책들은 대부분 매력적이다. 이 책 '약탈적 금융사회' 역시 그렇다.

한때 '빚테크'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빚권하는 사회는 이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세계경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 무책임함에 대한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런때에 부채해방프로젝트를 걸고 나온 '약탈적 금융사회'는 빚더미에 짖눌려있는 하우스푸어들부터 아직은 빚은없지만 빚을 내려하는 잠정적 채무자들 역시 다같이 문제의식을 갖고 읽어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는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들 까지도....

 

 

 

 

3. 천재의 탄생

우리같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늘 타고나는 천재들이 부럽고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을 놀라게한 천재들이 어떻게 탄생해왔는지... 천재의 역사를 엿보는 재미는 늘 흥미롭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크리스토퍼 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찰스 다윈,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버지니아 울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티야지트 레이 이 화려한 라인업만으로 얼마나 우리의 흥미를 당기는가.

물론 이 라인없이 수많은 천재들의 대표집단이라는 데에는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겠지만,, 그들을 통해 저자가 말해주는 이야기들, 예를들어 화석지능지수(지능지수 측정이 없던 시절의 인물들의 지능을 측정하는 지수)와 같은 생소한 내용부터 천재의 법칙이나 천재의 생활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흥미롭다.

 

 

4. 장사의 신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혁신기업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긴 하지만, 나의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것또한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최근 카페베네이야기와 같이 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피부에 직접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또한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장사의 신은 오랜만에 만나는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적인 책이어서 더욱 반가운것 같다.

장사가 안되는 가게는 없다..며 단언하며 시작하는 이책은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인 우노다카시가 자신의 오랜 철학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들려주고있다. 가게를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점부터 운영하면서 필요한 디테일한 부분들, 실수하기쉬운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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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6 1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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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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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다윈으로 통한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은 (그 주제가 무엇이든) 다윈의 진화론을 꺼내지 않을 수가 없다. 평생을 소비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호모 컨슈머리쿠스' 역시 마찬가지로 다윈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더욱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예를들어 인간이 페라리를 타거나 명품을 소비하는 것은 간단한 예로 수컷 공작이 암컷 공작에게 선택받기 위해 자신의 몸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선택받기 위해 화려한 치장을 하는 동물은 공작 외에도 수없이 많다) 것과 같은 행위라는 것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가 말해주듯,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소비를 시작한다.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소비를 하며 태어나고, 죽은 후까지도 소비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이다. 이러한 '호모 컨슈머리쿠스'(소비하는 인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책이 바로 <소비본능>이다.

 

<소비본능>은 제목이 말해주듯, 소비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하며 진화론적 프리즘으로 인간의 소비를 비춘다. 햄버거를 먹는 기본적인 행위부터 고급차를 타거나 명품백을 사는 행위, 다이어트, 하이힐, 립스틱 등 인간의 모든 소비 행위(특히, 합리적인 존재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법한 비합리적 소비패턴들)를 생존, 번식, 혈연선택, 호혜적 이타성이라는 4가지 핵심적인 진화의 동인으로 설명한다.

 

평소 '불황에는 왜 미니스커트가 더 잘 팔릴까?', '불황이라는데 왜 명품매장에는 사람들이 넘쳐날까?' '왜 남자들은 페라리, 포르쉐에 열광할까?' '몸에 안 좋다고 알려진 햄버거, 그런데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왜 사람들은 형제나 부모, 자식, 사촌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까?' 등 이러한 궁금증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그 답을 속시원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공포 소구는 대개 인지적인 자원을 메시지에 할애하게 만들 정도로 충분히 생생하면서, 동시에 공포를 초래하는 문제에 대응하고, 나아가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생각하게 만든다. 인간이 다양한 수준의 공포 소구에 반응하는 방식이 문화 특정적 현상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공포 반응은 원래 환경적 위협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보편적인 감정이다. _p.237 ‘진화심리학으로 광고하기’

 

위의 인용구에서 알 수 있듯 <소비본능>은 단순한 상품의 소비만을 이야기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공포의 소구 외에도 '희망 속에 감춰진 교모한 상술 - 역사상 최고의 상품, 종교'의 종교나 도박, 스포츠, 금융시장, 우정 등 다양한 시각에서 소비의 인간 '호모 컨슈머리쿠스'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인간의 소비에 대한 본능이 어떻게 마케팅과 경영으로까지 연결이 되는 지 흥미롭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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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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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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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들은 일반인과 시각장애인 중 누구를 더 많이 속일까. 실험 결과, 택시 운전사들은 일반인들에게 부정행위를 더 많이 저질렀다. 시각장애인들을 태우면 부정행위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적었다.

 

학생들에게 20문제를 풀게 하고 채점하도록 시켰다. 채점한 시험지를 문서 파쇄기에 넣은 후 맞힌 개수대로 50센트를 받아가도록 했다. 한 집단의 학생들은 맞춘 개수를 속일 수 없도록 통제했고 다른 집단은 속일 수 있는 여지를 줬는데, 속일 수 있는 집단의 학생들은 맞춘 개수를 네개에서 여섯 개로 속였다. 한 두 사람이 맞춘 개수를 월등하게 높게 속인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약간씩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러는 걸까요? (개그콘서트 불편한진실 버전)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왜 착한 사람들(스스로 ‘나는 도덕적이야’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소한 부정행위에 너그러워지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에 다양한 실험과 사례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누군가하고 봤더니 “댄 애리얼리”이다. 상식밖의 경제학과 경제 심리학을 통해 이미 국내에 많은 충성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나 역시 댄 애리얼리라는 이름만으로도 이제는 믿음으로 그냥 책을 집어든다.) 댄 애리얼리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로 기존의 크로스 경제학과는 또다른 재미난 주제를 찾아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도덕적인 이미지와 이기적인 여러 욕망 사이에서 갈등을 하며 그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적인 삶’이란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점심과 저녁으로 샐러드만 먹었으니 쿠키 몇 조각은 먹어도 괜찮아”라고 합리화 하는 것과 같다. 이 얼마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 비유인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말하는 것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바로 ‘사람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동기가 경제성이 아닌 도덕성’이라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이 논지에 대해 수년간 관찰하고 수집한 다양한 사례들이 나 역시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부분들과 너무도 닮아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책은 단순히 이러한 사례의 재미만에 끝나지 않는다. 한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십계명을 외운 후 부정행위를 유도하자 대조 실험그룹인 십계명을 외우지 않는 집단보다 부정행위를 덜 저질렀다는 실험 등을 통해 ‘도덕적 각성장치’를 하나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등 ‘왜 착한 사람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를까’라는 이 책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대안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상식밖의 경제학과 경제심리학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을 읽으면서 더욱 깊게 느낀 것은 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가 (어쩌면 정치인, 인류학자 등 ...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떠드는 그 어떤 많은 사람들보다도 더) 얼마나 인간에 대해 깊은 애정과 성찰, 고민을 하는 사람인지이다. 댄 애리얼리는 책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완전하게 선하거나 완전하게 악한 사람은 양쪽에 1%씩 2%만 존재하고, 나머지 98%의 사람들은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고 말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도 등장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며 댄 애리얼리는 소소한 부정행위가 사회에 퍼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렇기때문에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한 면인 부정행위의 통제 방안(앞에서 예를 든 ‘도덕적 각성장치’ 등)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댄 애리얼리의 다음책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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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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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 삼성경제연구소

 

서너달전 빈카운터(비즈니스북스)라는 책을 보았었다. 데이터에 의존하는 기업이 어떤 위험이 있으며, 어떻게 망해갔는지 GM 등 유수의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시사점을 느꼈지만, 모름지기 모든 것은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봐야 하는 것. 그래서 빈카운터와는 반대의 시각에서 말하는 책도 한 권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에 눈에 띈 책이 바로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이다.

 

우리 주변에 특히 현대와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으나 대부분 별다른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고 죽어버리곤 한다. 그것이 대량데이터 생산 시대의 맹점이라는 생각을 함에, 전 세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러한 데이터의 가치에 주목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더욱이 삼성경제연구소라는 신뢰감과 함께 흥미로운 주제와 직관적인 표지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매력적인 한 권의 상품으로 다가온다.

 

 

2. 빅스몰 / 자음과모음

 

미국 실물경제위기와 월가의 파생상품을 말하고, 유럽의 재정 위기를 말하고, FTA와 동아시아의 미래 등 경제 카테고리는 늘 우리에게 큰것을 강요하는 감이 없지않다. 그러한 현재에 이태원 뒷골목의 비앤비히어로를 말하고, 집밥의 주부들, 번개장터, 테크숍 등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 큰그림을 보여주는 빅스몰은 경제카테고리에서 큰 것을 강요당하던 우리에게 갓씻은 야채같은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것들을 이야기하기에 더욱 우리의 귀를 쫑긋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평범한 경제의 비범한 성공이라는 색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3. 이모션 / 흐름출판

 

언젠가부터 심리학은 현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중 으뜸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여 더 많은 매출을 불러오는 마케팅이 대표적인 수혜 종목일 것이다.

 

신경마케팅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은 뇌과학을 활용하여 감정 강화 마케팅의 뼈대를 완성하였다. 단순한 학문적 연구가 아닌 시장의 최전선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이 중심이 되어 더욱 현장의 숨결이 느껴진다.

 

감정은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의 과학적,생물학적 분석부터 소비자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 소비자를 묶거나 열광키시는 방법 등 마케팅 현장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현실적인 현장의 노하우 또한 함께 담겨있어 더욱 우리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4. 디지털워 / 이콘

 

삼국지부터 로마인이야기, 권력의 법칙까지 전쟁은 언제나 인간의 영원한 화두 중 하나이다. 피튀기는 칼싸움과 땅따먹기 전쟁이 이제는 디지털로까지 번졌다. 정말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IT 최전선의 애플, MS, 구글 등 최고의 기업들이 벌이는 시장 선점 게임. 이 회사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디지털워의 결말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디지털워가 가지는, 그리고 말하는 의미가 더없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최고의 기업들의 이야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최신의 디바이스 섭렵까지. 매력적인 주제들이 마치 SF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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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6 0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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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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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그것도 외향성을 강요당하며 자란 내향적 사람이다.

초등학교 때 정치를 하거나 사시를 보기를 원하는 부모님덕에 웅변학원을 다녔으며, (사시와 웅변이 무슨 상관인지 지금도 모르겠으며, 웅변학원을 간 것이 정말로 정치를 원하는 부모님의 의지인지 아니면 한때 불었던 유행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유행이라면 이또한 사회적으로 강요당한 외향성이며, 이러한 것이 비단 나 혼자가 아니라, 내 또래는 참 많았단 생각도 든다.)

 

책에서 말하는대로 우리 사회 구성원 중 두세명 중 한명은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맞는거같다. 내 주위를 봐도 진짜로 외향적 성격을 타고난 사람보단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의 친구들이 더 많다.)

어쩌면 잘못된 자기계발 바람. 혹은 외향적 성격과 내향적 성격에 대해 잘못인식된 사회적 통념 등 (그 원인이 무엇이건) 사회 구성원의 반이상이 외향성을 강요당하지 않았나싶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런줄 알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흔히 보이는 것이 외향적 성격이 사회에 더 잘 적응하고 좋은거 같고, 다들 그렇다고 하니까 난 그러한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게 좋은건줄 알고, 내 고유의 성격을 다듬기보다 맞지않는 남의 옷을 입으려는 꼴로 수십년을 살아왔으며, 여지껏 그러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게 더 서글퍼지려한다.

 

나 역시 그러했으며, 비단 나 하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강요당한 내향인 모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콰이어트를 접하고 가장 반가웠던 것 두가지는 "내가 잘못된게 아니구나"라는 자기인식내지는 위로였으며, 매일 똑같은 자기계발서에 지쳐있던 독자로써 '이런 것도 자기계발서가 되는구나'라는 낯선 즐거움이었다.

 

이 책에 따르면 사회는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그러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믿는것이 통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간디, 아인슈타인, 고흐, 스티브워즈니악 등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오히려 성공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바꿔왔음을 우리가 이미 잘 알고있는 사례들로 차근차근 설명해주고있다.

특히 침묵과 고독을 즐기는 내향인들의 어떠한 점들이 장점으로 바뀌는지 뇌과학부터 심리학, 인류학, 유전학 등 최신의 학문적 연구와 실험사례등을 통해 굉장히 설득력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p259

내향적인 사람은 '통찰력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럴까?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똑똑한 것은 아니다. 지능지수 결과를 보면 두 유형은 비슷하다. 그리고 여러가지 임무에서, 특히 시간에 쫓기거나 사회적 압박을 받거나 멀티태스킹을 해야할 경우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뛰어나다.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보다 정보 과부하를 잘 처리한다.

...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좀 더 주의 깊게 생각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때 빠르고 간편한 접근법을 택하여 정확성과 속도를 맞바꾸며, 하는 도중에 실수를 점점 많이 저지르고 문제가 너무 어렵거나 뜻대로 안되겠다 싶으면 아예 포기해버린다. 내향적인 사람은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고, 정보를 철저히 소화하고, 임무를 좀 더 오래 물고 늘어지며 쉽게 포기하지 않고 좀더 정확하게 한다.

 

강요당한 외향성을 인지한다면 그 순간부터는 더 이상 강요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콰이어트의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사회적 강요에 자신의 성격을 억지로 맞추려하지말고, 자신의 있는 성격을 그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자 한다면, 더 깊은 사유의 세계, 더 넓은 통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에서 소개된 여러 인물들과 다양한 사례들이 그러한 믿음을 단단하게 해준다. 책에서 말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까지도 필요없다. 자신의 내향성을 인정하는 순간 억압의 문이 닫히고, 편안한 사유의 문이 열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자신이 내향적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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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09: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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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3 15: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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