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비들
데니스 루헤인 지음, 서효령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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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자신의 딸에게도 ‘씨발’ ‘꺼져’ 등의 욕설을 서슴지 않는 엄마 ‘메리 페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그런 엄마가 딸을 잃으면서 눈에 뵈는 것 없이 폭주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초반엔 다소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주인공의 성격이 거칠어서 도무지 정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점은 곧, 그 딸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더더욱 처절하고 선명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장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한줄평에서 말한 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 전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복수가 완벽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것은 아니다. 다만 매우 거침없고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독자로서 나는 이 소설을 읽을 때 페이지를 쉽사리 놓을 수 없이, 그 전개 속도에 나를 맡겨둔 채 책을 읽어내려갔다.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페이지터너의 소설을 찾는다면, 별다른 고민 없이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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