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사계절 만화가 열전 13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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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역 근처에 있는 서점 '북티크'라는 곳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2주라는 기간 동안 각자 읽은 책 한 권씩을 가져와 그에 대한 내용 요약 및 감상 등을 말한 뒤, 그 작품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질문거리를 하나씩 뽑아 그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저번에 읽은 <흰>에 이어서 이번에 읽었던 책은 만화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2권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재밌게 읽을 수밖에 없다는 후기를 여럿 들은 터라 큰 기대를 품고 읽기 시작하였고, 그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재밌는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게다가 독서에 대해 유용한 꿀팁들도 많이 담겨있어서 생각보다 실용적인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하였다. 그런 점을 이번 독서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곳엔 짧게 요약하여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1 - 책을 고르는 법, 저자 소개]

세상에 나온 거의 모든 책에는 책날개에 아마 역자 설명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 따르면, 이 책날개만을 보더라도 읽으면 안되는 책을 거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난데 없는 감성 글귀로 저자 소개가 채워져있는 경우, 그리고 저자 소개보다 역자 소개가 훨씬 더 길게 적혀있는 경우 등이 그렇다.

[2 - 책을 고르는 법, 목차]

목차에 대한 부분 또한 흥미로우면서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목차를 보고 해당 책의 내용 구성이 잘 와닿지 않으면 거를 것, 그러나 한눈에 잘 들어와 전반적인 내용 구성이 파악된다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것. 이 말고도 또 있다. 번역서의 경우 출판사의 입맛에 맞게 책의 구성 순서를 제멋대로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해당 번역서와 원서의 목차를 비교﹒대조하여 전혀 다른 순서 및 구성으로 되어있다면, 이 역시 믿고 거르라고 한다.

[3 - 일반인과 독서중독자의 차이, 주석 및 완독]

일반인과 독서중독자 간에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독서중독자들은 완독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차를 보고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발췌독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오히려 완독에 집착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와 책과 거리가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도 한다.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책의 하단에 쓰인 ‘주석’ 역시 굳이 읽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어차피 작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본문에 적혀있을 것이므로, 주석의 이해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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