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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후각’ 하나만을 두고 벌어지는 서바이벌 생존기… 라기 보다는 ‘센트 아일랜드’라는 향기 산업 연구 단지의 인턴 사원이 되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기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7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주인공 ‘다린’은 2차 실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센트 아일랜드에 직접 오게되며 많은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주변 친구들과 경쟁을 통해 최종 5인이라는 합격자 명단 안에 들어야하는 싸움을 그리고 있으므로 ‘서바이벌’이라 칭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류의 소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내 인생 예능 프로그램도 ‘더 지니어스’일 정도다.) 애초에 뛰어난 문학성을 지닌 작품을 읽을 기대를 하고서 독서를 시작한 책이 아니라, 읽는 시간동안 만큼은 가볍고 재밌게 온전히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고 읽었으므로, 나는 이 책이 무척이나 재밌었다. 더군다나 요즘 들어 철학책이나 어려운 고전들을 읽게 되었던 지라, 더더욱 이런 책이 내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이다. 즉, 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킬링타임용 책을 찾는 사람들에겐 이 책을 꼭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