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밤
안드레 애치먼 지음, 백지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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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이십대 남녀가 우연히 만나며 그후 ‘여덟밤’ 동안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 참 지루했고 로맨틱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워낙 두꺼운 볼륨의 작품인 만큼, 게다가 수많은 갈등이나 사건 등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심리만을 조명하여 그에 온전히 초점을 맞춘 만큼, 작품의 전체적인 전개 속도는 분명 느렸다. 그로 인해 지루한 감정이 필히 느껴질 수밖에 없긴 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사랑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여 정말 ‘로맨스 소설’의 정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차분하게 한땀한땀 전개되는 밀도 높은 로맨스 소설을 찾노라면 꼭 이 작품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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