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교과서 - 한순간에 행복해지는 방법
다케다 소운 지음, 강현숙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긍정의 교과서> - 다케다 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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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개인적 감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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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당신의 삶은 늘 옳았다>의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자기계발서를 혐오하는 사람이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정도(正道)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계발서에서 던지는 교훈이나 가르침 등이 와닿지 않는 듯하다. 사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요청받을 때에도 ‘자기계발서’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거절하는 편이고, 이번 소미미디어 출판사의 서포터즈 ‘소미랑’으로 활동하게 된 것도 이 출판사에서는 거의 문학 작품만이 출간되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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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자기계발서 <긍정의 교과서>가 출간되어 배송받았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이라고도 하고, 원래 자기계발서를 잘 출간하지 않던 출판사에서 출간된 자기계발서기에 그래도 조금은 괜찮을까 싶은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쳐들었다. 그러나, 역시 나와 자기계발서는 정말 맞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기만 한 채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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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상당히 중요하게 간주하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11개의 챕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각 챕터 안에는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이자 교훈과 함께 그를 뒷받침할만한, 저자가 직접 경험했거나 전해들은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과 이야기들은 내게 모두 소위 ‘뜬구름 잡는다’고 말하는 듯한, 피상적인 이야기로만 읽혔을 뿐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아는, 혹은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이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건 어려울 듯한 이야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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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책의 한 챕터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 [리더십이 없으니 경영은 무리다.] -> 리더십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주위 사람이 하나로 뭉쳐 적극적으로 성공한 팀도 많이 있습니다. (56p)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언급한 뒤, 그에 대한 반박의 의견을 남기는 듯 서술한 문장이다. 그러나 위의 문장 같은 경우에는, ‘리더십이 없으니 경영은 무리다’에 대한 반박을 저 한 문장으로만 끝냈다. 구체적인 실제 사례 하나 언급하지 않았고, 그게 아니라면 리더십이 없음에도 주위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과학적인 근거라도 있어야 할텐데 그마저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조금 더 명확한 근거를 갖추고 쓰였다면 더욱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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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은 책이기 때문에 좋은 점을 하나 정도는 언급하고 싶지만… 내게는 그런 모습이 아예 보이질 않았다. 목차를 보더라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 하나 없이, 어디선가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이다. ‘아무리 해도 지나치치 않는 감사’, ‘다른 사람을 바꿀 순 없다. 자신을 바꿔라’ 등등…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평소에 읽어보고 싶었으나 한번도 읽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입문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인 듯싶다. 그러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자기계발서 분야의 ‘독서 만렙’ 수준의 사람들에겐, 이 책은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진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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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담당자님… 신경써서 책을 출간하셔서 보내주셨을텐데 이렇게밖에 읽지 못하여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자기계발서는 저와 정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출간되는 문학 작품들은 더욱 열심히 읽고 좋은 글 남기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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