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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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1> - 파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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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특히 소설을 계속 읽다보니 내가 직접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최근 들어 그런 바람이자 마음이 더욱 커지곤 하는데, 유명한 소설가들의 인터뷰집 <작가란 무엇인가>를 알게 되어 꼭 읽어보고 싶었다. 작가들이 생각하는 문학이란 무엇인지, 그들의 작품은 어떤 생각과 배경으로 쓰였는지가 (나름) 소설가 지망생으로써 아주 궁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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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명의 다양한 소설가의 이야기가 책에 실려있으나, 모두를 재미있게 읽진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아직 책을 많이 읽지 못하였기 때문에 <작가란 무엇인가>에 실려있는 모든 작가들의 책을 읽은 게 아니어서 그런 듯하다. 특히 이런 대담집의 경우에는 해당 작가의 작품들을 읽은 것을 전제로 하고선 인터뷰가 진행되기 때문에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한계(?)가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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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읽으면서 가장 많은 공감을 했으며 작품에 대한 기존의 궁금증이 해소되었던 작가는 <노르웨이의 숲>의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그는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그만의 취향과 철학이 확고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노르웨이의 숲>을 ‘리얼리즘 소설’을 쓰기로 작정하고 썼다는 것이었는데, 나는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면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상적인 느낌이 들어 현실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뷰‘어’ 뿐만 아니라 인터뷰‘이’ 까지도 <노르웨이의 숲>을 ‘리얼리즘 소설’로 칭하는 걸 보니 내가 잘못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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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작가님들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공감을 하거나 흥미롭게 읽어가기에는 조금 무리였으나, 그럼에도 읽으면서 소설가들 개개인의 성향과 철학이 아주 다양하고 그의 범위가 넓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책에 실려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번씩은 모두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작가란 무엇인가>가 아주 흥미로운 책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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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책 겉표지에 적혀있는 작가들 목록 중에서 ‘밀란 쿤데라’의 이름이 빠져있다. 지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있어서 이 책에 실려있는 인터뷰도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 겉표지에 밀란 쿤데라의 이름이 없어서 순간 당황했다. 리커버 출간 과정 중의 출판사 실수인 것 같은데,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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