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문객 오늘의 젊은 작가 22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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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 -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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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애라는 인물은 몇년 교통사고로 아들유상운 잃은 어머니이다. 아들의 생일 챙기기 위해 독일에서 급히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의문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상운 절친한 친구라고 밝힌 그들은 친구의 생일을 기림과 동시에경애 자식 행세를 하고 싶어 5 정도를 머무르겠다고 한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경애 아들 내외처럼 보이는 그들에게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경애모르게 비밀스럽게 해야할 일이 있었고, 때문에 숨겨진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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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해놓은 줄거리만 본다면 작품이미스터리장르라고 생각할 있을 같다. 하지만 전체 분위기는 미스터리와는 거리가 멀다. 작품엔 모든 등장인물이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나오기 때문에, 어쩌면 성장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같다. 그러나 작품은극복 과정 아니라아픔 자체를 드러내는 초점을 두어서 완전한 성장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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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지금 나는 심장이 무척 빠르게 뛰고 있음을 느낀다. 책을 읽은 직후에 정통으로 맞은 여운 때문일까.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안쓰러워 작품을 읽는 동안 감정이 심연의 늪에 빠져있는 듯했다. 보통 책을 읽고 나서 감정의 동요가 크게 일어나면 책에 대한 인상이 좋게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 방문객> 어째서인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작품의 아쉬웠던 점을 말해보려 한다. 작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있는 방문객권세현정수연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인물의 말투가 상당히 비슷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같은 문장이 반복되는 느낌으로 나오기도 하고, 인물의 성격과 행동에 특징적인 것이 없어 매력이 없었다.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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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는 다양한 아픔들이 등장한다. 줄거리에도 나오는 경애의아들을 잃은 슬픔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 가장 묵직한 절절함을 안긴 슬픔은 바로짝사랑이었다. 어린 시절의짝사랑 돌이켜보면 풋풋하다고 느끼곤 하지만, 감정만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엄청 슬픈 감정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알면서도 사람을 사랑하는 .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까. 작품에서는짝사랑 하는 사람의 마음이 나와있다. 사랑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니 절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마음이 너무도 애절해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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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죽은상운 겪은 아픔일 것이다. 하지만 부분은 스포일러가 같으므로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작품의 대주제를 무시하기도 싫고, 스포일러를 하고 싶기도 청개구리의 심정이 조금 들기 때문에경애상운에게 전하려던 말을 적으며 리뷰를 마무리하고 싶다. (스포일러일지, 힌트일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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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누구를 사랑하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해 것이다. 그러니까 맘껏 사랑하고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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