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딸 루팡의 딸 1
요코제키 다이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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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 - 요코제키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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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개인 카페라서 그런지 투썸 플레이스에서 일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손님도 적고 혼자 일해서 쾌적한 업무 환경을 즐기고 있다. 우리 카페에는 읽을만한 거리들을 전시해두는(?) 거치대가 있다. 유명한 영화의 시나리오 모음집도 있고 여러 책들도 있고 한데 중에서 책을 발견했다. 처음 책을 알게 것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았다. 표지부터 풍기는 인상이재밌긴 하지만 주고 사긴 아까운 이라는 느낌이었다. 역시나 -두달 지나니 베스트셀러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안사길 잘했다며 자신을 칭찬해주고 있었던 때에 카페에서 책을 보고 손님 없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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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 주고 샀으면 정말 아깝다며 통탄했을 같았다. 깃털처럼 가벼운 내용이었고 유쾌하게 읽었으나 거기까지였다. 더이상 얻어가는 것도 없고 느끼는 것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크게 아우르는 사건의 흐름은 아류 추리소설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반전을 주고자 결말도 내겐 납득되지 않는 억지 결말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책이 잠시나마 베스트셀러에 오를 있던 이유는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적이고,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이 독자의 머릿속에 쉽게 그려질 있게 묘사나 서술이 잘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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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캐릭터의 설정을 톺아보자면, 여자 주인공은 대대로 도둑 집안의 자제로서 할아버지의 전설적인 소매치기 능력을 함양하여 청출어람의 실력을 보여준다. 그녀는 도둑질하고 다니는 집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집안 사람들 유일하게 도서관 직원이라는 정상적인 직업을 가지고 도둑질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들의 지갑을 자기 손에 넣고 나중에 놀라며 경찰서에 갔다 주곤 한다. 외에도 여주의 오빠는 천재적인 해커, 아빠는 고가의 미술품 절도 달인, 엄마는 귀금속 절도 전문가 같은 도둑질이 아니어서 그런 부분에서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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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을 음식에 비유하자면톡톡 튀는 맛을 가진 불량식품이라 말하고 싶다. ‘불량식품이어서 완전히 강력 추천한다고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가끔은 이런 것도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은가란 생각이 든다. 우리 엄마같은 경우에는 (평소 엄마랑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즐긴다) 최근 투자에 관심이 높아져서 경제학 책을 많이 읽으시는데, 머릿속으로 공부하면서 읽는 책이다보니 계속해서 읽다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때 가벼운 소설 하나를 읽으며 두뇌에 끼어있는 안개를 정리한다고 하셨는데, 책이 그럴 적합한 같다. 공부를 너무 열심히했거나, 매우 두꺼운 벽돌책을 읽느라 진이 빠졌거나 권이면 복잡한 머릿속을 리프레시하는데 좋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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