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하인드 도어> - B.A.패리스 ⭐️

.

나는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학교를 가거나 서울에 약속이 있는 날이면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일부러 방문하기도 한다. 근데 최근들어 교보문고 말고도 자주 가는 서점이 생겼다. 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이다.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있기도 하고, 알라딘 일산점이 교보문고 광화문점보다 가까워서 그런지 요즘은 알라딘을 많이 가는 같다. 작품 역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하였다. 나는 스스로 상태가 깨끗한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도 깔끔한 상태의 <비하인드 도어> 눈에 들어온 순간, 나는 책을 구입하지 않을 없었다. 그렇게 같은 작가의 <브링 >까지 권을 구입했고, 최근 다른 출판사에서 재출간한 <비하인드 도어> 먼저 읽기 시작했다.

.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을 애지중지하는 평범한 삼십대 중반의 여자 주인공그레이스 매우 잘생기고 능력있는 변호사 남자 주인공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이어졌으나, 알고보니 잭은 와이프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하며 와이프가 느끼는 공포를 즐기는 사이코패스였고, 그걸 알게 그레이스는 그런 남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사투를 그린 내용이다. 그레이스가 도망치려 할때마다 무서울 정도로 똑똑한 잭은 앞을 내다보며 그레이스의 탈출을 번번이 실패로 막는다. 그런 과거 시점의 내용을 읽다보면 그레이스가 멍청해보이는 답답한 기분을 느끼는데, 이후 그레이스도 각성하면서 잭이 파놓은 함정에 걸리지 않고 오히려 본인이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우는, 그런 성장한 모습을 보는 후반부의 전개가 긴장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과연 그레이스의 계획이 성공할 있을지 조마조마해지며 후반부에서는 책을 중간에 놓을 없었다.

.

간만에 괜찮은 심리 스릴러 영미소설을 읽은 같다. 이런 류의 장르물은 거의 대부분 찝찝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일반적인데, 작품은 작은 반전과 함께 행복하게 닫힌 결말로 작품이 끝나기 때문에 책을 읽었을 개운한 기분으로 재밌다는 느낌을 받을 있었다.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전체적인 전개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다른 리뷰들을 찾아보니 읽으면서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꼈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것이 은근히 흐름을 끊는 같았고, 초중반의 전개가 아주 조금이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완독에 대한 기대감이 읽으면서 사라졌으나 작품은 훌륭한 가독성을 가지고 있었고, 중반부터 끝까지 2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을 한번에 앉은 자리에서 읽을 있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빠르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운한 마무리를 가진 심리 스릴러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