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매우 민감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하길래 이것저것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이런 좌파 빨갱이들이 이따위 사전을 만들었다 이거지...우리는 가만 있을 것 같냐! 우리도 친북좌파 놈들 명단을 다 까발리겠다!" 하면서 '친북좌파 인명사전'을 준비할 이들도 있을것 같고...아니면 '김정일 2중대사전'?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싸움이 치열해지면 친이계에서 '박정희는 친일파'라는 공세로 박근혜 파를 공격할지도... 예전 이승만은 반탁운동 때는 김구의 한독당 계열,한민당 계열과 제휴하다가 먼저 김구와 손을 끊은 후 대통령에 오른 후에 한민당과 맞서기 시작했지요.결국 전쟁 후 자유당을 만든 후로는 한민당의 후신인 민주당 사람들을 '친일한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특히 장면이 그 표적이었죠.워낙 예기치 못할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서...
리영희는 <우상과 이성>에서 김구와 홍난파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는데...친일인명사전 작업 중에 홍난파가 그 명단에 들어간 일에 대해 <대화>에서 '친일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다'는 투의 반응을 보이더군요 .신경림도 신문칼럼에서 일부 인사들이 친일명단에 들어간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었고...
가장 해괴한 반일정서 중 하나...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 때 일본여론이 악화되었지요.동경시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와글와글....그때 어느 열혈한국사나이가 "일본놈들은 우리 국모인 민비를 살해했어! 그런데 김대중 납치 가지고 일본놈들이 무슨 자격으로!" 했다는데...반일정서를 이런 데에 이용해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