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에리히 케스트너는 시인이기도 했습니다.그의 시 한 수 소개합니다.물론 번역본을 참조했는데 운율에 맞게 제가 고친 곳이 많습니다.시를 번역하는 데 그 정도의 융통성은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며... >
둘이 사귄지 8년. 어느 순간 둘 사이에 사랑이 없어졌다.모자나 우산이 사라지듯이.
둘은 슬펐다.억지로 마주 보고 웃으며 거짓을 말했다.스스럼 없다는 듯 키스하고 마주보다가 그녀가 먼저 울고 말았다.그는 망연히 서있기만 하고...
창문 쪽을 두리번거리다가 그가 말했다.4시 45분이 지났네...어딘가 커피 마시러 갈 시간이야.
작은 카페 안에 피아노 소리가 울렸다.둘이는 스푼으로 컵 속을 저었다.어두워졌는데도 둘은 그렇게 앉아 있었다.그 두 사람만 말없이 말없이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