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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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1934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클래식 심리 누아르 장르이다.

그녀의 작품은 추리소설의 주요한 흐름인

'누가 범인인지'가 아니라 '왜 범인인지'를 묻는 것으로서,

인물들의 심리와 그 흐름을 추적하는 서스펜스가 주요 특징이다.

이 소설 역시 인물들의 어두운 내면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추리소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율과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두 쌍의 부부를 통해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악을 발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게 된다.

줄거리

델란시는 경제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조세핀과 결혼한 30대 중반의 사업가이다.

언제나 상황을 힘들게 받아들이며

히스테릭한 아내와의 3년간의 결혼생활은 그에게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했다.

그 인내에 대한 대가는 경제적 풍요로 돌아왔다.

같은 동네에 사는 로버트는 델런시의 화가 친구다.

조세핀은 그와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해 하지만

델라시는 로버트 부부의 소박한 가정생활이 부럽다.

로버트와 로절린드 부부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 행복하고 평온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 부부에게는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델란시와 로버트 앞에

매력적인 젊은 여성 엘시와 백만장자이며 엘리트인 휴라는 청년이 나타난다.

로버트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 엘시와 사랑에 빠지고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살해 계획을 델란시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얼마 뒤, 로절린드는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델란시는 이를 계기로 삶의 모든 것이 흔들리며

그동안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로버트는 아내를 진짜 살해한 것일까?

델란시 역시 아내가 죽기를 기원했던 것은 아닐까?

주인공은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평범한 일상처럼 이미 무감각해진 상태이다.

어느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삶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되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고

급기야 인간의 본성 중 가장 악한 면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우리 삶도 이런 모습과 닮아 있지 않을까

무심코 지나치는 스트레스, 불안, 걱정이

미래의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소설을 읽다보니 무섭기까지 하다.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심리 서스펜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키멜리움 @cimelium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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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프란츠 카프카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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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소설가이다.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프라하 유대인 사회 속에서 성장했다.

1917년 결핵 진단을 받고 카프카는 사후 그의 모든 서류를 소각하기를 유언으로 남겼으나 그의 친구가 카프카의 유작, 일기, 편지 등을 출판하여 현대 문학사에 카프카의 이름을 남겼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카프카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을 따라 사업을 하길 원했지만 카프카는 내성적이고 예민했다.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아버지에게 아들 카프카는 헛소리나 해대는 몽상가에 불가했다. 권위적인 아버지를 피해 카프카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문학이었다고 한다.

여러 작품 중 특히 <변신>은 그의 작품 중 워낙 유명한 고전 소설이다. 제목은 많이 들었으나 내용은 정확히 몰랐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던 고전이었다.

이 작품은 하루 아침에 벌레로 변한 한 남성의 복잡하고 소외된 심리, 가족간의 역할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 줄거리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p.11


평범한 직장인이며 가족을 위해 일을 하는 걸 자부심으로 여겼던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벌레로 변한 채 눈을 뜬다.

벌레가 된 그레고르는 직장에 출근을 해야했지만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목소리를 내기조차 쉽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을 없앨 필요가 있어요

p.129


결국 그는 직장을 다니지 못하게 되고 가족들을 그를 보기를 두려워 한다. 급기야 그를 더 이상 챙기는 걸 힘들어 하며 그동안 자신들의 안락한 삶을 만들어줬던 그레고르가 사라지길 바란다.


*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이 문장은 책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인간이 벌레로 변한다는 서문은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고전이 아니었다면 SF소설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p.73

가족들은 그가 제공하는 것을 기뻐하긴 했지만 이미 익숙해져 있었고 그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했으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책 속의 문장 중 가장 인상깊게 남은 부분이었는데 어쩌면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했다.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기 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을 때 가족안에서 존재가 인정되었으나 벌레가 되면서 쓸모없는 존재가 되버렸을 때 가족도 직장도 그 누구도 그를 외면해버린다.

<변신>을 읽으며 가족간의 돌봄의 문제가 나는 떠올랐다. 경제적으로 능력이 사라지면 인간의 존재 가치도 함께 사라지게 되는 걸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 주소가 그대로 반영된듯하여 이 소설을 읽는내내 마음이 씁쓸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존재 가치란 무엇인지 생각해주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이었다.



*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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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일하다 만들다 (리커버) -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격조 높은 미의식을 보여주는 ‘미나 페르호넨’ 이야기
미나가와 아키라 지음, 김지영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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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일하다 만들다>는 패브릭과 의류, 디자인 소품과 인테리어로 유명한 '미나 페르호넨' 창업주이자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의 삶과 일에 대한 철학을 담아냈다.

'미나 페르호넨'은 일본의 텍스타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패브릭, 패션, 식기,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한국에는 매장이 없지만, 오가닉을 좋아하는 감각 있는 MZ 주부들에 인기로 직구템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리커버판 책표지의 원을 보며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는데 이 원은 '탬버린'이며 모든 원들이 모여 미나 페르호넨의 시그니처 텍스타일이 된다.


고등학생 때 육상선수로 생활했던 그는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았다. 부상으로 체육대학을 갈 수 없게 되면서 프랑스에 미술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준코 코시노'의 파리 컬렉션의 일을 도우면서 패션에 대해 공부를 해야 겠다고 마음 먹는다.

p.53

그럼에도 그 한마디가 내 안으로 들어와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내 속에 스위치가 탁 하고 켜진 듯한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패션을 공부하거나 컬렉션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연처럼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엄청난 재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고 피부로 느끼며 이해하며 자신의 성장 시켰다.


* 100년을 지속할 브랜드

p.100

옷을 만드는 것도 한 사람의 '나', 옷을 입는 것도 한 사람의 '나', 나라는 자아가 옷을 만들고 나라는 자아가 옷을 입는다. 따지고 보면 패션은 '나'다. 옷과 한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공간. 그렇게 '미나'가 탄생했다.

미나 페르호넨은 핀란드어로 미나(mina)는 '나', 페르호넨(perhonen)은 '나비'로 '나비의 아름다운 날개 같은 디자인'을 경쾌하게 만들어 가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처음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적어도 100년은 계속 이어나갈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p.230

낡은 것, 오랜 시간 사용해 손때가 묻은 것, 긴 세월 이름을 지켜온 것들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중략...

대량 생산 제품에는 없는 만든 사람의 개성이나 손길이 남아 있는 물건을 우리 매장에서 보고 만지고 손에 넣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의 디자인 철학은 트렌드를 따라 가기보단 시간이 지나도 '나'의 것으로 남을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장인정신은 미나가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게 해주었다.


* 사람들에게 '좋은기억'으로

p.253

우리가 손님에게 제공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좋은 기억이다.

결국은 형태가 있는 물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 안에 남는 좋은 기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는, 그것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옷이나 물건이 사람들이 이것을 사고 입고 사용할 때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고 한다.

p.254

미나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삶 속에서 태어난다. 보고 만지고 확인하면서. 인생의 좋은 기억에서 다음 아이디어가 번뜩이며 탄생하기도 한다.


* 이해와 공감

p.164

우리가 만드는 공간에서 직접 손님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옷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하는 것. 그리고 손님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했던 그의 끊임없는 노력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힘을 가지게 해주었고 사람의 중요함을 아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가치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미나 페르호넨'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의 철학과 장인정신이 어우러진 옷과 소품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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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생각만 하는 일을 진짜로 해내고 싶다면 - 재능을 뛰어넘는 리마커블의 힘
가이 가와사키.매디선 누이스머 지음, 정지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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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생각만 하는 일을 진짜로 해내고 싶다면>의 저자 가이 가와사키는 애플의 전설의 마케터이며 현재 디자인 스타트업 기업 캔바Canva의 수석 에반젤리스트이자 팟캐스트 '리마커블 피플 Remarkable People'의 진행자이다.

애플의 수석 에반젤리스트를 역임하며 애플의 포지셔닝을 담당했던 저자는 40년 이상 애플, 벤츠, 구글 등의 조직에서 일하며 얻은 지식과 200명이 넘는 뛰어난 사람들의 통찰을 종합하여 내면의 탁월함을 찾기 위한 로드맵을 보여 준다.

책에서는 리마커블 해지려면 성장, 그릿,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들을 갖춘 생각이 만들어 내는 결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주며 리마커블한 사람들을 참고하면 누구나 리마커블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p.36 리마커블 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장 마인드셋이 조성된 환경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자신의 고정 마인드셋을 바꾸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의 인간관계와 주변환경도 큰 영향을 미친다.

p.64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는 게 아니라 성공할 때도 있고 성장할 때도 있다고

성장 마인드셋의 뒷면에는 취약성이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취약성은 실패를 의미하기도 하며 실패는 미래의 노력을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p.60

성장과 변화는 믿음과 겸손, 커다란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리마커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은 필수적 요소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p.122

그릿은 당신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사고방식이다.

그릿은 무언가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한다. 관심이 생긴분야를 자세히 알고 계속 추구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우선 내가 하고 싶은 목표를 찾아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매일매일 그 목표에 집중하다보면 목적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p.175

자신에게 적합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루틴을 찾아라. 작게 시작해서 일관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좋은 습관을 기존 루틴에 끼워 넣고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만들면 긍정적인 감정이 느겨지게 된다. 작은 습관을 만들 때는 긍정적인 감정이 필수적이다.


p.229

품격은 리마커블함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다. 그것은 타인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침착함과 친절함, 배려를 뜻하며 그들에게는 조용한 자신감이 뿜여져 나온다.

품격을 갖추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을 이끌게 해준다.

p.232

진짜로 해낼 때가지 해낸 척하라. 자신감 넘치고 낙관적인 태도는 성공을 도와준다. 그리고 정말로 성공하면 자신감과 낙관적인 태도가 따라온다. 리마커블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서 성장한다.

품격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어야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위해서는 의심과 불안이 있어도 자신감 있고 여유 있게 행동하는 확고한 믿음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남을 도우면 생기는 긍정적인 감정, 에너지 증가, 커지는 자존감은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모두에게 정서적 행복이 모두 커지니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p.285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유산을 남기느냐다.

리마커블한 삶은 성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작은 행동으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알려준다.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나의 내면의 힘을 믿고 실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변화를 일으키고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매일 생각만 하는 일을 진짜로 해내고 싶다면> 이었다.

매일 생각만 하고 실행은 안 하고 있다면 나에겐 평생 열정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을 마케팅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은 이 책으로 극복해보길 추천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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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의 말센스 - 국내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한 호텔리어의 다정하고 따듯한 말
권혜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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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의 말센스>의 저자 권혜수 작가는 고려대 미디어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진로를 고민하다 대학교 3학년 때 호주로 떠나 방문학생으로 10개월을 지내는 동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으로 돌아와 몇 년 후, 호주에서의 경험으로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직업을 원했고 이를 이룰 수 있는 호텔리어가 되었다.

이 책에는 호텔리어의 '말'에 포커스를 맞추어 어떤 언어를 쓰는지, 무례한 손님에게는 어떻게 대흥하는지, 고객과 일로 상처받은 마음은 어떻게 추스르는지를 담았다.


p.6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웃게 한 것도 결국 사람이었다. 비수처럼 꽂히는 말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건넨 다정한 말 덕분에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었다.

'호텔은 마치 세상의 축소판 같았다'라는 저자의 말은 직장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거다. 나 역시 20년을 넘게 직장을 다니면서 업무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 직장에서도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하물며 호텔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은 더욱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50

요즘에는 그런 마음으로 말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호텔리어 신입사원 시절, 저자는 큰 실수를 해버렸고 곤란해진 상황을 선배가 대신 처리해주었다. 이때 선배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속에 묵직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석달 전 회사에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저자의 다정한 선배와 다른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업무를 가르치고 나서 뒤돌아서면 리셋되는 신입사원의 모습에 상처주는 말을 엄청 쏟아냈었다. 그렇게 서로 불편해져 버린 관계가 내 일상을 더 힘들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을텐데 선배로서 그 부분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듣기 싫은 말 남도 듣기 싫었을텐데 앞으로는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

p.202

이제는 같은 말도 예쁘게 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각 분야에서의 신입의 시절을 거쳐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과거를 회상할 때, 감사하게 생각하는 선배는 다정하게 대해 준 사람이다.


p.234

무엇보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야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만큼 여러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존재하기에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이해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호텔리어의 말센스>는 호텔리어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사회 초년생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겪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특히 내가 내뱉는 말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나를 뒤돌아보고 점검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말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끼거나 다정한 말을 배우고 싶거나 호텔리어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 추천해본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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