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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웨어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평점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결정을 해야할 때가 많이 발생한다.
사소하게는 버스를 탈까, 기차를 탈까 부터 집을 살까 말까, 사면 어느 동네로 가야 좋을지 등등
너무도 많은 선택들 속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결정장애라는 단어마져 생겨나고 결정을 못해 대신 결정을 부탁하는 경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회생활에서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어떤 결정을 해야할 때 그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알고 있는 지식과 모든 것을 동원하여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판단이 과연 옳은 판단이었을까? 내가 내린 결정이 항상 맞기만 하고 틀린 적은 없었던가?
결정을 내리고도 이러한 의문으로 인해 불안을 느낄때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나 자신은 그 판단이 옳은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판단을 내릴때 커다란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판단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몇가지 소개하고 있다.
이 방법이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어느 정도는 내 판단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또한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판단해야 할 일이지만 말이다.
그 방법들은
1. 모든 지각, 판단, 믿은은 추론일 뿐 현실을 그대로 읽은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2. 도식이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3. 무관하고 우연한 지각과 인식도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4. 판단에 어림짐작이 끼어드는 순간에 주의하자.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아마도 그럴것이다' 라고 대충 짐작만으로 판단했다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거나 있을 수 있다.
매몰비용이라는 단어가 있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대승할 수 있었던 것이 서울에서의 재개발을 이슈화해서 서민들에게 부동산 대박의 꿈을 안겨주고 표를 얻어갔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재개발이 힘들어지고 그동안 재개발을 위해 들어간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하면서 뉴스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매몰비용이었다.
어떤 자원을 이미 소모한 뒤라 회수할 수가 없을 때, 그 자원이 아깝다는 이유로 애초에 그 자원으로 얻으려던 걸 소비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매몰비용의 덫에 빠지면 항상 불필요한 기회비용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재개발 사업은 이미 물건너갔고 그동안 들어간 돈은 회수가 불가능한 매몰비용이 되었으니 그냥 잊고 사업을 접어야지 그동안 들어간 돈이 아깝다고 더 투자했다가는 더 큰돈을 매몰비용으로 버리게 되는 것이다.
재개발뿐 아니라 4대강과 외국자원확보 한다고 사들인 외국기업들도 잘 정리해야 앞으로 우리의 귀중한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쏟아 부은 자금이 아깝다고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하다가는 앞으로도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도 아마 아무런 이익도 취하지 못한체 결국은 매몰비용 처리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갔던 결정이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가 좋아진다기 보다는 상황 판단을 하는 법을 좀 깨우치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