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 - 적을 만들지 않고 단번에 갈등을 풀어내는 백전백승 변호사의 지혜지략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7월

우스게 소리로 미국에는 길에서 발에 채이는게 변호사라고 말도 안되는 걸 다 트집잡아서 소송을 건다고 인터넷이나 신문 유머코너에 가끔 내용이 실리곤 한다.

그런 개그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변호사라고 하면 공부 잘하고 돈 많이 벌고 왠지 반듯한 엘리트가 연상된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날카로운 이미지.

그래서 더더욱 범접하기 어려운 상대로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이력을 보면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우리 나라의 초일류 엘리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보면 마치 동네 친한 형처럼 소송이 아닌 원만한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멋진 해결사처럼 보인다.

모든 분쟁을 법정에서 시시비비 가리지 않고 사람대 사람으로 풀어서 양쪽이 다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방법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

살면서 언제 어떤 경우에 처할 지 모르지만 법적인 문제가 걸리면 항상 어렵게만 생각되고 큰 걱정만 앞서게 되는데 저자는 너무도 차분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있다.

보증금 문제는 우리가 살면서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뉴스에도 보증금 문제로 몇년씩 소송중이고 강제집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는 소송이 아닌 편지 한통으로 문제를 아주 깔끔하고 빠르게 처리한다.

그 이면에는 보증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문제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주인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의 편지는 자신이 받았던 서운한 감정을 모두 녹여 버리기에 충분했으리라.

자신을 믿어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만사 체쳐두고 어떻게든 그를 도우려고 하는 의뢰인의 모습도 적고 있다.

또한 작은 실수 하나가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자기 지식을 너무 믿고 우쭐하다가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자기 자신도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사례들. 언제나 언행과 행동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타고난 운명을 바꾸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거라고 한다.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말을 걸어주고. 동양에서는 선을 쌓는다고도 하고 적선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런 행위를 통해 좋은 기운이 나의 막힌 운명을 풀어준다고 믿는 거라고 한다.

일이 꼬인다, 사업이 안된다 안좋은 말, 안좋은 기운만 내뿜지말고 좋은 일, 착한 일을 많이해서 막힌 운명을 뚫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