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가끔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된다.
아직도 나는 젊고 팔팔하다고 생각하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어느새 후줄근한 아저씨로 변해있다.
인간은 죽는 그날까지도 걱정하다가 죽는다는 말처럼 항상 걱정속에 살고 있다.
이 책도 수많은 모씨들의 걱정과 격려의 글들을 모아 놓은 글이다.
누군지 모를 모씨의 고민을 또다른 모씨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토닥여주는 글들이 너무도 정겹고 아름답다.
글들을 읽으면서 아 맞다 나도 저 나이때는 저런 고민을 했었지
저때는 나도 정말 너무 힘들었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곁엔 아무도 없었어...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 불안, 편견
누구나 살면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는 다 나온것 같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취직은 꿈에서 어느 정도 다루고 있다고 본다.
나에게는 꿈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지금 그 꿈을 이루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중일까? 이미 꿈은 포기하고 현실에서 아웅다웅하며 살고 있을까?
이제는 내꿈이 무엇이었는지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듯하다.
어릴적 거창하게 꾸던 꿈들이 대통령이 될꺼예요, 로보트를 만드는 과학자가 될꺼예요.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가 될꺼예요.
항상 자신의 꿈과 부모님의 꿈은 다르다.
부모님은 판,검사, 의사가 되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시지만 그 이면에는 돈 잘벌고 남들에게 으시댈 수 있는 한마디로 뽀대나는 직업을 갖길 원하신다.
모씨들도 그런 부모와 자신과의 꿈이 달라서 생기는 갈등으로 아파하고 고민한다.
학생때는 공부가 그렇게 하기 싫었지만 나이가 들어 사회에 나와보니 왜 어른들이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셨는지 깨닫게 된다.
옆에서 아무리 얘기헤줘도 자신이 직접 부딪혀서 깨닫기 전에는 소귀에 경읽기이다.
나도 남들에게는 이런 저런 조언을 잘 해주지만 정작 나에게 같은 상황이 펼쳐지면 어쩔줄 몰라 허둥대고 헤매게 된다.
아직도 성숙하지 못해서 이리 헤매고 있다.
모씨들도 좀 더 헤매고 아파해도 괜찮다.
이것들도 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에겐 하나의 추억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테니까.
모씨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