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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확장하다 -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을 최대로 높이는 법
슐로모 브레즈니츠.콜린스 헤밍웨이 지음, 정홍섭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2월
평점 :
이 세상에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은 자신의 뇌뿐이다!
이 구절은 이 책의 뒤커버에 적힌 글이다. 한마디로 이 책을 설명해 주는 듯하다.
우리의 뇌는 신비하고 놀랍다.
우리는 죽을때까지 우리 뇌의 10%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들어왔고 그렇게 믿어왔다.
루시라는 영화에서 뇌를 몇 %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몸을 통제하고 다른 사람과 사물까지 통제하는 것을 보고 영화지만 섬뜩함과 뇌의 우수성(?) 내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본 듯하다.
하지만 최근 학자들은 사람들이 뇌의 10%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람들은 뇌의 전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치기 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양치기 소년은 진짜 늑대가 나타난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오기전에 늑대는 도망을 친다.
양떼들에게 아무런 이상도 늑대도 없는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안심하며 돌아갔을 것이다.
두번째 늑대가 나타났을 때는 처음 나왔던 마을 사람들의 반만 현장에 나타났다.
이번에도 늑대가 먼저 도망가 버려 아무런 피해는 없었지만 이제 마을 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늑대의 여러번의 위협이 결국은 마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준것이 아니라 위험이 없다는 것을 교육시켜준 셈이 되었다.
이러한 위험에 대한 여러번의 경고로 인해 사람들의 뇌는 교육되고 거짓정보에 대해 식별 능력을 잃게 된다.
이 책에서 비슷한 일례로 소개되는 이야기는 1973년 10월 이집트와 시리아의 군대가 이스라엘의 국경을 넘어 3주간의 피의 전투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2005년 헐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두 사실 모두 그 일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여러번 있었지만 그 전에도 같은 위험이 여러번 있어왔기에 이번에도 그냥 지나갈 위험이라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큰 일을 당하게 된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위험 요인을 감소시키는 경험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경험을 인지건강의 주요 장애물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학생때 라디오를 틀어 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다가 부모님께 혼이 나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는 정말 라디오나 음악소리 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음악을 꺼야지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면 둘 다 집중이 안돼서 이도 저도 아닌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어느 기사에서 남자들은 한가지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거나 할 수 없고 여자들은 두가지 이상의 일을 같이 할 수 있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남자와 여자는 우뇌와 좌뇌의 발달이 서로 달라서 그렇다는 기사였는데 맞는 말같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멀티태스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러한 멀티태스킹이 자신의 뇌 능력을 위축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런던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같이 하는 산만한 노동자들의 IQ 테스트 결과가 대마초 흡연자의 IQ보다 두 배나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다고 자랑할지 모르지만 결국엔 정신만 산만해져서 실수와 오류가 많고 자신의 뇌에 안좋은 영향만 주는 결과를 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뇌도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활력을 얻기 위해 뇌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70대의 부부가 예전에 비해 기력이 쇠해지면서 생활에 문제가 발생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활발하던 성격이 기력이 쇠하면서 집안에만 있고 냉장고에 든 음식을 잊고 있다가 상하고 나서야 치우는 등 행동과 기억에 문제가 생겼다.
그 후 인지훈련을 통해 뇌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신체 건강이 좋아졌고 자신들의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처럼 몸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듯이, 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은 뇌를 정신적인 최고 상태로 유지하는데 충분한 자극과 정신적인 다양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뇌 훈련을 위해 직업을 갈아타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도 다른 환경에 뇌를 노출시켜 자극을 주고 공부를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기계와 마찬가지로 뇌 또한 쓰지않으면 녹이 슨다.
꾸준히 공부하고 활용해서 뇌를 계속 깨어있게 해야 나이가 들어서도 고생을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