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태희. '세상의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문구에 이끌려 28년여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새로운 길에서 지적 호기심과 허기를 채우기 위해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성찰, 나에게 보내는 편지', 2장 '지혜, 비로소 보이는 것들', 3장 '관계, 그리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4장 '일, 삶의 지혜를 찾는 또 다른 과정'으로 나뉜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삶과 소주 맛은 어떤 관계일까?, 어쨌든 살아가야 한다, 삶은 흐르는 강물이고 건너야 할 사막이다, 아름다운 배려, 집착과 싸워 이기는 기술,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접속이 아닌 접촉이 필요해, 집단지성이 언제나 옳을까?, 위기는 언제나 있다, 꼭 1등이 아니더라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28여 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세상 현자들의 보석 같은 지혜들을 자신만의 시각에서 갈무리하게 된 것이다. 인생 2막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설렘도 있었다고 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예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여기저기에서 좋은 문장들과 인상적인 실험, 교훈 등등을 집약해서 들려주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사실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서 한 번에 많은 분량을 읽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만든 데에서 이유를 찾아보자면, 조금씩 읽고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는 듯했다. 한 번에 조금씩 천천히, 아날로그 감성으로 다가가도록 권유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