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환상의 손 그리는 법 - 한눈에 압도하는 독보적 작화법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
가가미 다카히로 지음, 김종완 옮김 / 이아소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아낌없이 담아내어 들려주고 있다. 이론과 실전 모두 훌륭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환상의 손 그리는 법 - 한눈에 압도하는 독보적 작화법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
가가미 다카히로 지음, 김종완 옮김 / 이아소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펼쳐들고 '역시, 손 그리기는 이 책을 따라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감탄했다.

<유희왕>의 천재 애니메이터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기 책 2편이 출간되었다.

신의 스킬 제2편!

천재 애니메이터가 초보자 눈높이로 알려주는 손 그리기 핵심 노하우 (책날개 중에서)

예전에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을 읽으면서 손 그리는 것만 가지고 책 한 권을 다 채운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2권까지 출간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수긍하게 되었다.

이 책은 손을 주제로 한 2편이다.

1편은 손을 그리는 기본적인 방법에 비중을 두었고, 이번 책에서는 '환상의 손' 그리는 방법을 주제로 했다.

감정 표현, 상황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 시선 유도 등 손을 그리는 데에 다채로운 효과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니 배울 점이 많다.

손뿐만 아니라 팔 그리는 법과 그림자 그리는 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니, 인상적으로 손을 그리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배우면 되겠다.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환상의 손 그리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가가미 다카히로.

팬들 사이에서 '작화의 신'이라 불리는 최고의 기교파 애니메이터. 특히 손 작화에서는 천재적이라 인정받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작화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 <유희왕-듀얼몬스터즈>에서 캐릭터별로 손을 달리 그리는 세심한 연출과 미려한 그림으로 엄청난 팬덤이 형성되었으며, 별도로 손 애호가가 생겼을 정도다. <유희왕 THE DARKSIDE OF DIMENSIONS>, <절대가련 칠드런>, <데스노트> 등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캐릭터 디자인이나 총작화감독을 맡았다. 저서에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3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손과 팔 작화법', 챕터 2 '그림자 그리는 법', 챕터 3 '환상의 손 그리기'로 나뉜다. 손과 팔 기본, 손과 팔의 가동 범위, 남녀 연령 체격별 구분, 그림체별 구분, 실전 그림자, 그러데이션 그림자, 다양한 그림자 연출, 마음을 사로잡는 손 연출, 자연스러운 손, 연출한 손, 박력 있는 손 등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은 펼쳐들어보면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많은 부분에서 배울 수 있으니, 손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는 이 책이 필수가 되겠다.

그러고 보니 손 그림을 그릴 때 손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팔과 연결되는 것이니, 손과 팔 작화법이 당연히 필요하겠다.

손과 팔 작화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책이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가 가르쳐주는 부분에서 그 섬세함을 따라가기 어렵겠다.

이런 세세한 노하우까지 책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손 그림에 대해서 구조까지 상세히 짚어주니 초보자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

이 책으로 손 그림 공부를 하면 실력이 쑥쑥 자라겠다.

이 책에서 그림자 연출법까지 상세히 알려주니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어디에서 쉽게 배우기 힘든 명강의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아낌없이 담아내어 들려주고 있다.

이론과 실전 모두 훌륭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손 그림에 대해 깊이 이해하며 실력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

세밀한 기술과 터치법 등등 배울 것이 가득 담긴 책이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이 책을 곁에 두고 읽고 그리기 연습에 돌입하기를 권한다.

손 그림에 특화된 독보적인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평점 :
절판


읽어보고 싶은 글쓰기 책이어서 한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읽다 보니 보물을 건진 것 같다. 내 스타일에 딱 맞게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제대로 발견했다.

31년 기자 경력, 12권의 베스트셀러가 보장하는 전설의 글쓰기 수업 (책 띠지 중에서)

이 정도의 설명이면 그냥 시선이 저절로 갈 것이다.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기자의 글쓰기》가 7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

악마도 감동할 당신만의 글을 써내라! (책 뒤표지 중에서)

4만 수강생이 극찬한 최고의 글쓰기 수업이 궁금해서 이 책 《기자의 글쓰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종인.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전공했다. 1992년 이래 조선일보 기자다.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며 <TV조선>에 같은 제목의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공로로 '서재필 언론문화상', '삼성언론상'을 수상했다. 칼럼, 인터뷰, 에세이 등 그가 쓴 다양한 글들은 소위 글쟁이들과 지식인들 사이에 베끼고 싶은 모델로 통한다. 현재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광화문 괴담》, 《매국노 고종》, 《대한민국 징비록》, 《땅의 역사》(1-6권), 《여행의 품격》, 《한국의 고집쟁이들》, 《행복한 고집쟁이들》, 《골목길 근대사》(공저), 《세상의 길 위에서 내가 만난 노자》, 《나마스떼》,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공저), 《다섯 가지 지독한 여행 이야기》 등이 있다.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과 《마하바라타》를 옮겼다.

《기자의 글쓰기》는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저자의 '고품격 글쓰기와 사진 찍기' 강좌를 재구성한 책이다. 실제 강의에서 첨삭 지도했던 글들을 예시로 들어 원칙과 팩트에 충실한 글이 가진 힘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한다. 모든 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을 세워 누구나 쉽게 글쓰기에 접근하고 나만의 글을 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기자질하는 동안 얻은 글쓰기 원칙이 여기 다 있다. 장담컨대, 이 책을 순서대로 꼼꼼하게 한 번만 읽으면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원칙만 알면, 그 두렵던 글이 만만하게 보인다. 그래서 두 번째 읽으면 글을 쓰게 된다. 글이 이렇게 쉬웠어?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스르륵 컴퓨터를 켜고 원고지를 꺼내게 된다. (15쪽,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글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2장 '준비: 글보따리 챙기기', 3장 '글쓰기 기본 원칙', 4장 '글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5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6장 '재미있는 글 쓰기1: 리듬', 7장 '재미있는 글 쓰기2: 기승전결', 8장 '재미있는 글 쓰기3: 원숭이 똥구멍에서 백두산까지', 9장 '관문: 마지막 문장', 10장 '너라면 읽겠냐?: 퇴고'로 나뉜다.


시선을 확 사로잡으면서 정곡을 콕콕 찔러주는 글쓰기 책이다.

한번 펼쳐들면 푹 빠져들면서 글쓰기 기술을 제대로 건질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글을 제조업 상품과 동일한 상품으로 규정하고, 글이라는 상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글짓기라고 한다.

그러니 물건으로 따지면 소비자에게 팔기 위한 상품이니, 글도 잘 만들어야 하며 잘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 기술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글 제조 기술과 과정을 능수능란한 필치로 안내해주니 내가 찾던 바로 그 '글쓰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1년 노하우를 집약한 도발적인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가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책 뒤표지 중에서)

정말 이 책을 펼쳐들어 읽다 보면 '도발적인'이라는 수식어가 잘 맞아떨어진다.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도발적인 발언으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시선을 끌어당겼다.

글쓰기 강좌를 하며 실제 수강생들에게 문장 첨삭을 해주었던 과정을 이 책에서 공개해주니, 함께 글쓰기 공부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지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 책을 보며 글쓰기 기술을 익히고, 예시로 들어놓은 글들을 보면서 비교분석 첨삭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겠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는다면 글쓰기 기술을 제대로 알려주는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31년 노하우를 도발적인 글쓰기 강의로 시선집중하게 만드는 책이다.

글쓰기 기술을 키우는 데에 필독서 삼아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네의 고양이
릴리 머레이 지음, 베키 카메론 그림,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네 할아버지는 유명한 화가다.

그에게 '치카'라는 이름의 마법 고양이가 있었다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기대 이상의 흐뭇한 만족감을 불러왔다.

알고 보니 이 그림책의 스토리에 모티브가 된 모네의 고양이 이야기가 있다.

마법 고양이 치카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선물로 받은 도자기 인형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캐릭터이다.

이 인형은 현재 지베르니 식당 한쪽에 있는 쿠션에 누워 평화롭게 쉬고 있다.

하지만 이 인형은 모네의 둘째 아들인 미셸의 집에 잠시 머물렀다가 그가 죽자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2018년의 어느 날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연이 있는 도자기 인형에서 작가는 영감을 얻어서 이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어린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이 책을 읽고 보고 상상하고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 치카는 보통 고양이가 아니다.

그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마법의 고양이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엮어낸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들어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는 그림책이다.

글쓴이 릴리 머레이

눈 덮인 오지에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동물들과 대화하고 이야기를 만들며 보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이 일을 계속하는 중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소설과 논픽션 책을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베키 카메론

영국 셰필드 출신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케임브리지미술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칠드런스북일러스트레이션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 옥스퍼드셔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남편 그리고 고양이 키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모네 할아버지의 고양이 치카가 모험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밖에 비가 오는데, 치카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모네 할아버지의 질문을 함께 하면서 치카가 어디로 가는지 시선을 집중해본다.


알고 보니 치카는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 속으로 쑥 들어간 것이다.

과연 그림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치카의 뒤를 쫓아간 모네 할아버지는 치카를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도 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갖가지 상상과 함께 미소 지으며 읽어나갈 수 있는 그림책이다.

스토리도 독창적이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워서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겠다.

게다가 그림책 속의 그림과 함께 고양이 치카와 모네 할아버지의 표정도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모네의 작품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면서 그 안에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길러줄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그림책이면서 유명 화가 모네의 작품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을 열어준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클래식 라이브러리 8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순배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008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하여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이 소설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는 다음 이야기가 한몫할 것이다.

19세기 말 오스카 와일드는 수필부터 동화,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이름을 떨치다 극작가로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성공의 정점에 올랐을 때, 동성애와 외설죄로 고소당한 뒤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 후에는 해외로 망명하여 가난과 냉대, 오욕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영국의 심장부에서 화려한 삶을 영위했던 그를 한순간에 파멸로 이끈 것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쓴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었다. (예스24 책 소개 중에서)

이 소설의 주요 인물인 화가 바질과 도리언 그레이의 동성애적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실제 남색을 행한 증거로 이용되면서 형집행을 받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 책은 최초의 무삭제 판본 번역본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심미주의 문학의 고전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아일랜드 태생의 영국 극작가이자 시인 겸 소설가이다.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거쳐 1874년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한 뒤 심미주의와 데카당스 운동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시 「라벤나」로 옥스퍼드에서 뉴디게이트상을 받았고, 1881년 첫 번째 저서『시』를 출간하나 평단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1884년 결혼한 후 단편 소설과 희곡에 관심을 쏟았다. 『행복한 왕자』(1888), 『아서 새빌 경의 범죄』 (1891) 등의 단편집과 1891년 유일한 장편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출간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1892) 『살로메』(1894), 『진지함의 중요성』(1895) 등 희곡들을 발표하고 무대에 올리면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의 정점에 오른 1895년, 동성애 혐의로 강제 노역이 동반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97년 출소한 뒤 프랑스로 망명하나 궁핍하게 살다가 노역으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00년 파리의 작은 호텔에서 생을 마감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화가 바질 홀워드가 그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보고 헨리 경은 바질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며 그로브너 갤러리에 출품하라고 권유하지만, 바질은 계속해서 거부한다.

바질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한다.

"자네가 나를 비웃을 거란 생각은 했었네."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이 작품을 전시할 수 없어. 거기에 내 존재를 너무 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지." (9쪽)

이 책의 도입부 1장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처음 읽을 때에는 이 문장을 가볍게 읽고 넘어갔지만, 이 소설의 전반적인 주제와 함께 묵직하게 다가오니, 그 충격이 가히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깊어진다.

이 소설은 스토리 자체에서도 뒷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해져서 추진력 있게 독자들을 끌고 나가고 있다.

유명 화가로부터 자신의 초상화를 선물받은 매혹적인 청년 도리언 그레이는 자기 대신 초상화가 늙고 추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진다.

도리언이 방탕한 삶을 살며 더 많은 죄악을 저지를수록 초상화는 추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래서 초상화가 어떻게 변할지, 도리언 그레이는 어떠한 존재로 변해가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그러면서 도리언 그레이의 그 마음이 되어보기도 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오스카 와일드만의 필력이 아니면 이렇게 끌어당기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볼 때 인간 사회의 도덕과 신에 관련된 부분까지도 고찰하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적인 면모도 충분히 담겨 있는 소설이다.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도덕의 기반이 되고, 신에 대한 두려움은 종교의 비밀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지배하는 두 가지입니다. (31쪽)

감각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것, 그리고 영혼으로 감각을 치유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비밀 중 하나입니다. (35쪽)

과연 그 결말이 어떻게 다다를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나갔다.

끝까지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소설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비로소 한숨을 푹 내쉬며,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여운이 남기는 그 파장이 큰 소설이다.


이 책은 아르테 세계문학 시리즈 클래식 라이브러리 중 한 권이다.

클래식 라이브러리는 5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새로운 세계문학 시리즈이며, 전문가급에 의한 공들인 번역, 젊고 산뜻한 디자인과 편집으로 고전문학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번역과 산뜻한 표지가 소설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은 흡인력이 있어서 빠져들게 만들고 철학적 사유까지 하도록 이끌어주니, 고전소설을 찾는다면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