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면 제주라는 공간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사람보다 먼저 그곳을 차지하고 있던 바람, 돌담, 그리고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고양이들.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애정을 넘어, 제주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사색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제주라는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이 책에서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도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꺄아 소리를 지르며 한 장 한 장 넘기게 된다. 제주라는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고냉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그림 같다.
사진 속 고양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득 품고 있다.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 언제나 느긋한 표정으로 골목을 지키는 묵직한 존재감의 고냉이, 발걸음을 따라오다가도 모른 척 시선을 돌리는 새침한 태도까지. 한 마리 한 마리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직접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제주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냉이들이 그려내는 하루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제주의 바람을 함께 느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문득 떠오르는 장면들, 고양이의 눈빛, 고양이들의 모습들이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채운다.
이 책을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제주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고냉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듯,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고양이들의 나른한 하루, 돌담 위에서 졸고 있는 평온한 모습, 그리고 제주라는 공간이 주는 조용한 위로. 책을 덮을 즈음에는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포근하게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