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타운 기업소설 시리즈 9
니레 슈헤이 지음, 김준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펼쳐들고 나는 두 번 놀랐다. 단순히 경제경영서라고 생각하고 집어들었다가 일본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한 번, 생각보다 재미있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어서 또 한 번 놀라게 된 책이다. 수요를 도외시한 공공사업 진행으로 인한 부채와 도시화로 인한 인구 감소,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파탄 직전에 몰린 소규모 지방자치단체.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나를 이야깃속으로 쏙 빠져들게 만든 매력적인 기업소설『플래티넘 타운』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니레 슈헤이. 1957년생. 미국계 기업에서 근무 중이던 1996년, 3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C의 복음』으로 충격적인 데뷔를 장식한다. 그 다음 해부터 작가에 전념, 면밀한 취재에 의거한 압도적인 스케일의 작품으로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저서로는 노인 개호 문제를 다룬 작품인『간호퇴직』등이 있다.


이 책은 기업소설 시리즈 제9권이다. 기업소설 시리즈로는 욕망산업-소설 대부업, 청년사장-소설 외식업, 트리플A-소설 신용평가사, 유리거탑-소설 방송국, 택배는 이렇게 탄생했다-소설 운수업, 가격파괴-소설 유통업, 정경유착-소설 건설업, 머니론더링-국제금융업의 사각지대 등이 있다. 다소 생소한 기업소설이지만, 이 중 한 권에서 흥미를 느낀다면 다른 소설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길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로 출세 가도에서 탈락한 종합상사의 엘리트부장 야마시키 데쓰로. 홧김에 마신 술에서 깨고 보니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고향 미도리하라 초의 차기 지자체장 후보로 입후보, 지역 여론의 '스타'가 되어 있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지자체장에 취임하지만, 취임한 뒤 알게 된 것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실정. 사욕만을 채우려는 의회의 실세, 도시가 아닌 시골이기에 존재하는 부조리까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고향의 재정 재건을 위해 데쓰로가 뽑아든 비장의 카드는 과연? (책 뒷표지 中)

 


먼저 맨앞에 있는 '등장인물 소개'를 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야마사키 데쓰로는 종합 상사인 요쓰이 상사 식료사업본부 곡물거래부 부장이다. 어느 날 그의 고향 친구 구마켄에게 고향인 미도리하라 초 초장 입후보 제의를 받으며 이야기는 급속도로 전개된다. 소설의 형식을 통해 접하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위기에서 어떻게 건져낼지 어느덧 데쓰로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서 하나씩 헤쳐나가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빚더미 때문에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초는 전국 어디에나 있다. 아니, 일본 전국 자체가 그렇다. 하지만 그 초를 노인 마을로 건설해 훌륭하게 재건한 지자체는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 후반부는 저자인 니레 씨의 창작이다. 초의 재건 그 자체가 창작인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재미있다. 두근두근하다. 주인공이 되어 책을 읽어가는 독자도 흥분하겠지만, 초의 재건을 붓 하나로 이루어낸 니레 씨는 더욱 즐거웠을 것이 틀림없다. (455쪽_사와야카 복지재단 이사장, 변호사 홋타 쓰토무)

일본의 현재 문제는 우리에게도 곧 닥칠 현실이 되는 일이 많은 데다가, 고령화 사회로 인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기에 이 소설을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된다. 소설을 읽으며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의 현실도 파악하고 극복 방법을 모색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