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평점 :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전쟁이라는 것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지만, 어느 순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과연 우리 소망처럼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떤 경우에 전쟁의 가능성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클라우스 슈밥, 헨리 키신저, 니얼 퍼거슨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이 극찬한 화제작! 《예정된 전쟁》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래이엄 앨리슨.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 안보 및 국방 정책 분석가로, 특히 핵확산과 테러리즘, 그리고 정책 입안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국무장관, 국방장관, CIA 국장의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 위원회,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테러 방지 위원회 등 각종 공공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세기 전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렇게 경고했다. "잠에 빠져 있는 중국을 깨우지 마라. 중국이 깨어나는 순간 온 세상이 뒤흔들릴 테니." 이제 중국은 잠에서 깨어났고 세상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세력이 현 지배 세력을 위협할 때는 반드시 위험을 알리는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중국과 미국은 지금 전쟁이라는 정면충돌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중국의 부상', 2부 '역사의 교훈', 3부 '폭풍 전야', 4부 '전쟁은 필연적이지 않다'로 나뉜다. 세계사에서 가장 큰 행위자, 아테네 대 스파르타, 500년, 영국 대 독일, 중국도 미국과 똑같다고 상상하라, 시진핑의 중국이 원하는 것, 문명의 충돌, 전쟁을 향하여, 평화의 문을 열어줄 열두 개의 열쇠,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등 10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지금 중국과 미국은 어느 쪽도 원치 않는 전쟁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신흥 세력이 지배 세력을 위협할 때 가장 치닫기 쉬운 결과가 바로 전쟁이라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때문이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고대 그리스를 폐허로 만들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신흥국 아테네의 부상에 대한 패권국 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지난 500년 동안 이런 상황은 16번 발생했는데, 그중 12번이 전쟁으로 귀결됐다. 이제, 17번째 사례가 진행 중이다.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부동의 패권세력 미국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어째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최선의 렌즈인지를 설명하고, 지금 우리가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고통스러운 단계들을 밟아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 뒷표지 中)
뒷표지의 글만 읽어보아도 왜 이 책을 읽어야할지 호기심이 생긴다. 읽고 싶고, 읽지 않을 수 없는 동기부여를 해준다. 이 책은 중국의 부상이 미국과 세계 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 석사학위,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이력이 이 책을 흥미롭게 이끄는 데에 한몫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석까지 합해서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흥미롭게 끌고나가는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대해 생각하며 과연 전쟁이라는 정면충돌까지 갈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정된 전쟁》을 읽고 여기에 나온 교훈을 적용한다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_클라우스 슈밥(세계경제포럼 회장)
두꺼운 책이라는 것이 결코 단점이 될 수 없는 책이다. 앞부분부터 시선을 집중시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느덧 국제 정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에 경종을 울리는 것까지 읽어나가며 함께 생각할 수 있다. 과오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이 책을 보며 생각해본다. 저자의 글솜씨에 빨려들어가고 몰입도가 뛰어난 책이므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