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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ㅣ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샘터 아우름 시리즈 중 제25권《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이다. 아우름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로서 지금도 계속 출간되고 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다음 세대와 함께 생각해볼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번에는 기생충이다. 이 책을 통해 기생충에 대해 알아보고 배워보며, 글쓰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서민. 서울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학을 선택했다가, 어릴 적 못생긴 외모 때문에 고생했던 자신처럼 외모로 인해 탄압받는 기생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단국대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이며, 칼럼, 블로그, 단행복, 논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글을 쓰고 있다.
모두 합쳐 3년,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샘터》와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샘터사에서 제가 그간 쓴 글들을 묶어 단행본을 내자고 해주었습니다. 샘터사의 자랑인 아우름 시리즈에 제 책이 추가된다니, 얼마나 기뻤겠어요?《샘터》독자분들이라면 지난 3년간의 추억을 되새기는 의미로, 독자가 아니신 분들은《샘터》입문서로 이 책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책 덕분에 우리 사회가 기생충에게 좀 더 관대한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6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기생충의 마음'과 2부 '기생충 박사의 시간'으로 나뉜다. 1부에는 1장 '기생충과 인사하기', 2장 '기생충과 씨름하기', 3장 '기생충에게 배우기'가, 2부에는 '글쓰기의 힘', '나의 유충시대'가 담겨있다. 고독한 기생충 회순이, 포기할 필요 있을까 생선회와 기생충, 고집할 필요 있을까 유기농과 기생충, 기생충이 인간의 뇌를 조종한다고?, 자식 때문에 무릎꿇은 부모 기생충, 세상에서 가장 금실좋은 동물, 기생충학은 네 생각과는 달라, 기생충도 때와 장소를 가리거늘, 회충에게 배우는 행복의 비결 등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로 1부가 장식된다. 2부에서는 글을 써야 하는 이유, 글쓰기 노트를 준비하자, 글쓰기에 독서가 중요한 이유 등 글쓰기에 관한 1장과 서민 자신의 성장과정을 담은 2장이 이어진다.
기생충에 관한 글들은 월간 샘터에 실렸던 글이다. 월간 샘터에서도 재미있게 읽으며 푹 빠져들었는데, 단행본으로 보아도 역시나 재미있게 읽는다. 워낙 기생충에 대해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데다가 기생충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여전히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키득키득 웃으면서 읽기도 하고,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읽어나간다.
기생충에 대한 글을 읽고 나면, 글쓰기에 대한 것과 저자의 성장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글들은 짤막하고 간결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그러면서도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무언가 희망과 의지를 전해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생충에 대해 편견으로 가득하다면, 이 책을 통해 한 번은 제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지금까지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