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미컬 라이프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화학 이야기
강상욱.이준영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화학 교수와 소비자학 교수가 뭉쳤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화학 이야기' 라는 설명 이외에 뭐가 더 필요할까.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무작정 외면할 수만은 없는 편리함이 있지만, 그렇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기에 생활 속 화학 이야기는 어렵기만 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기는 한 것일까, 누군가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고민들을 이 책이 해결해준다. 이 책《케미컬 라이프》가 막연히 궁금해하던 것들을 짚어주며 상식을 키워준다.

이 책은 요즈음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 잡고 정확한 사용 방법을 익혀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제안한다. 과학적으로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해보면 우리가 뉴스에서 각종 유해물질이라고 믿었던, 혹은 안전하다고 믿었던 물질에 관한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뉴스 속에 감춰진 문제들에 의문을 갖고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기를. (7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위험한 장소', 2장 '위험한 음식', 3장 '위험한 물건', 4장 '위험한 정보'로 나뉜다. 욕실 청소하다 골로 간다, 미세먼지 주의보 빨래 말리기도 난감해, 제2의 살충제 달걀 파동을 막기 위해서, 소시지가 담배 연기만큼 위험하다?, 뚝배기는 설거지할 때가 중요하다, 생리대 파문의 진실은?, 양은 냄비에 양은이 없다니!, 나무젓가락은 왜 안 썩는 거야?, 치약 쓰면 암에 걸리나요?, 스테인리스 용기를 조심하라, 기저귀에서 왜 다이옥신이?,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챙긴다, 가짜 친환경 그린워싱 주의보 발령, 알아두면 좋은 친환경 제도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1,033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치매 환자가 약 103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가 약 5,000만 명인데 무려 100만 명이 치매 환자라니! 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 치매가 모두 이러한 알루미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단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하다. 꼭 치매는 아니더라도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만큼, 수험생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분명히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 '노란색 코팅이 벗겨진 양은 냄비는 무조건 폐기할 것'이라는 경고 문구가 담뱃갑에 들어가는 경고 문구만큼이나 강력하게 기재되길 바란다. (116쪽)
양은 냄비에 끓여먹어야 라면 맛이 제대로 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양은 냄비의 올바른 명칭이 '알루미늄 냄비'라고 한다. 노란색 코팅이 벗겨지면 알루미늄도 함께 먹을 수 있으니 꼭 주의하라고 당부하지만,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모기향에 대한 이야기도 충격적이다. 코일식 모기향 1개를 다 태웠을 때는 담배 20개비에 달하는 포름알데히드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매우 유해하다고 한다. 미국은 코일식 모기향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판매를 하니 사게 되고, 이용하게 되니 인체에 해로울 수밖에 없는 법. 스프레이식 모기 살충제도 당연히 건강에 해로운 법이니 반드시 환기해야하고, 모기 기피제는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특히 부작용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알면 좋을 정보들을 짚어준다.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우리의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들에 대해 언급해주니 집중해서 읽게 된다. '에이, 그걸로 안 죽어'라고 웃으며 가볍게 생각하던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로는 그런 말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전에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알고 보면 주변에 위험한 것 투성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무장하지도 않고 막연히 안 좋을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그것도 세상을 피곤하게 사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좀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