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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 ㅣ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3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우리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에서 즐거움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삶의 행복은 소소한 데에서 잔잔하게 퍼져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소소한 즐거움'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굳이 돈을 많이 들여야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 책《소소한 즐거움》을 읽어보며 삶의 순간순간에서 행복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글로벌 조직 '인생학교'의 목표는 세상의 감성 지능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생학교는 런던, 암스테르담, 서울, 멜버른 등 전 세계 열 곳에 캠퍼스를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영상을 제작하고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심리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적, 감성적 삶을 위한 중요한 주제들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배움과 위로와 변화의 계기를 주는 책을 출간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인생학교는 사회가 감성적으로 똑똑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사상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그 점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한다.
-The School of Life
알랭 드 보통
이 책에서는 52챕터에 걸쳐 소소한 행복을 소개한다. 먼저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본다. 생선 가게, 작은 섬, 별, 할머니, 나에게 귀 기울이는 친구, 이륙의 순간, 호텔방에서 홀로 보내는 밤, 일광욕하기, 사막, 외국의 낯선 환경에 익숙해지기, 깊은 밤 깨어 있는 시간, 동 틀 무렵, 창밖 응시하기,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너그러운 비관주의, 자기 연민, 일요일 아침,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그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바닷물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 나를 이해해주는 책, 성과를 얻은 날의 기분 좋은 피로감, 이상적인 일과표 짜기, 나만의 방식으로 위대한 예술 작품 이해하기, 늦은 밤의 산책, 썸 타기, 한동안 아팠던 몸이 회복한 첫날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하나씩 짚어보며 잊고 있던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행복은 조금 미루자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은 접자. 이 책을 보면 지금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로 가득하니, 순간의 소소한 행복을 흘려버리지 말고 인식하며 살아야 한다. 이 책은 행복을 잊지 말고 잡아두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밤하늘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노라면 우주의 장엄함 앞에서 '나'라는 존재가 한없이 작아지고 또 작아진다. 광대무변한 그 공간과 교감의 줄을 다시 연결하는 순간, 인간은 자존심을 기꺼이 접어두고 겸손해지기 마련이다. 작아지는 것은 우리 자신만이 아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그 갖가지 고민과 걱정거리들도 작고 시시한 것으로 쪼그라든다. (41쪽)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순간에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너무도 외면하며 살고 있구나! 굳이 미래 어느 순간으로 미루지 않아도 될 인생의 작은 행복들을 하나씩 붙잡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우리는 큰 즐거움을 좇느라 심신을 지치게 하고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킨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구태여 돈과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마음의 눈을 조금만 더 크게 뜨면 보이는, 우리를 다독다독 위로하고 미소 짓게 해주는 작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마음의 눈이 그것들을 응시할 수 있으려면 누군가 손을 잡고 살짝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책 띠지 中)
이 책을 읽으면 '아, 나도 그런 순간에 행복을 느끼곤 하는데!' 하며 공감하게 된다. 아무 의미를 찾지 못하던 어느 순간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그냥 흘려버릴 생각이 아니라 진정 행복했던 순간이었음을 깨달아본다.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는 마음 가짐을 하는 데에 더없이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