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2018년 새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한 해를 꿈꾸며 주먹을 불끈 쥔다. 1월은 우리말 표현으로 해오름달이라고 한다. 새해 아침 힘차게 해가 솟아오르는 달이라는 뜻이다. 이번 달부터는 표지도 달라졌다. 2018년 표지는 이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고 하니 올해에는 어떤 표지들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맞이 결심을 하며 월간 샘터와 함께 한다.


이번 달에는 '햄릿을 위한 변명'부터 눈에 띈다. 국내 최장수 문화교양지인《샘터》의 딜레마, 2,500원에 묶여 있던 잡지 정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가가 2,500원이 되었던 것도 2005년의 일이라고 한다. 그동안의 물가 변화와 비교해보았을 때 계속 그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다. 2018년 1월호부터 한 권의 정가가 3,500원으로 인상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하긴 그동안 과자나 음식점의 음식 가격이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월간 샘터는 꽤나 오래 정가를 묶어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알차고 풍성한 국민 교양지로 보답하겠다고 하니 기대해본다.


'굿바이 저금통! 씁쓸한 동전의 양면'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스웨덴과 덴마크는 203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하였으며, 이스라엘 또한 지난 2014년 '현금 없는 국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미래 화폐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하나둘 넣으며 모으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동전을 만드는 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전 없는 사회가 된다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세금 징수에도 유리하니 여러 가지 이유로 보아도 동전은 사라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벌써부터 추억에 잠기는 느낌이다.


'어머니의 풍경은 자식이어라'에서는 1977년 겨울에 발표된 이청준의 소설 <눈길>의 배경지이자 이청준의 생가가 자리한 진목마을에 대해 알려준다. 인상적으로 읽은 소설을 떠올리며 실제 배경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이청준의 유년 시절 이야기는 <눈길>의 줄거리와 같았다. 그는 소설 후기에서도 자신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을 고백했다.

"<눈길>의 이야기는 나와 노인에 관한 한 많은 부분이 사실 그대로였고, 그날 새벽 어둠 속에 어머니를 뒤에 남겨두고 버스에 올라타버린 나는 그 후 긴 세월 그날 아침 당신도 날도 덜 밝은 그 추운 눈길을 혼자 어떻게 되돌아가셨는지를 차마 물어보지 못하고 지냈었다. 당신의 대답이 지레 아프고 두렵기 때문이었다." (80쪽)

모자가 마지막 하룻밤을 보냈던 소설 속 집이 바로 이청준의 생가라고 한다. 소설을 읽었고 그 배경이 그곳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언젠가 시간이 되면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월간 샘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알아가는 것이 흥미로운 순간이다.


'아름다움의 근본을 담은 옛집'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 대한 글과 사진도 인상적이다. '내 것이 아름답다던 최순우 선생의 정원에는 늦가을 홍시가 익어간다'는 글과 사진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담백한 옛집을 보며 아름다움의 근본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세상과 소통하는 느낌을 받으며 생각에 잠긴다. 다음 달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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