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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 - 아이디어 소설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먼저 이 책의 분류가 인상적이다. 사회 정치 분야로 한국사회비평으로 분류되어 있다. 분명히 제목 위에 '아이디어 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검색해본다. 그래도 인터넷 서점들에는 사회정치비평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 일단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책 표지에 보이는 신문 기사들도 암울한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이런 모습이었지, 하며 우중충한 현실을 떠올린다. 이상향이 아니라 현실 말이다.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훑어보며 이미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아이디어 소설《한 생각》을 읽으며 경제양극화에 대한 고민과 시원한 해결책을 엿본다.

지은이 소개는 단순하다. 이런 소개가 오히려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본격적으로 책장을 펼쳐들면 처음부터 '엥? 이게 뭐지?' 하며 순식간에 빠져들어간다. 소설을 읽을 때 이런 느낌이 정말 좋다. 앞부분부터 순식간에 빠져들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느낌 말이다. 물론 이 책은 사회정치 분야 한국사회비평을 다룬 것이지만, 사회정치를 다룬다고 너무 심각하거나 난해한 것은 아니다. 적당한 호기심과 난이도 조절의 성공으로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양극화문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비밀 편지'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떤 독자든 다섯 장에 걸친 이 비밀 편지를 접하고 나면,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것이다. 과연 이 편지를 받은 허장훈 의원은 정관영 의원의 의견을 받아들일지 말지, 받아들인다면 그들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 계속 읽어나가지 않을 수 없다. 흥미로운 마음으로 손에 땀을 쥐며 이들의 다음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제가 편지에 제기했던 그 많은 문제들이 이런 방법으로 양극화 해결을 하면 그것 하나로 희한하게도 몽땅 해결됩니다. 그 얘기의 뜻은 이 나라의 골칫덩어리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의 재산이 부유층으로 지나치게 쏠려서 뭉쳐있는 동맥경화현상! 즉 경제양극화, 딱! 하나! 오직 하나! 경제양극화! … 그거 하나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양극화 해결을 이런 방법으로 해결했을 때, 편지에 나열한 문제들과 대비해보십시오. 주요 문제로 올린 것 말고도 부수적으로 나열한 것까지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 거짓말 같지요? 믿기 어렵지만 사실입니다. (57쪽)


일단 펼쳐들면 저절로 다음 장으로 손길이 가는 책이다. 약간의 의아한 느낌과 '에이, 그게 되겠어?'라는 의심으로 읽기 시작하지만, 점점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럴 수도 있겠네'라며 입장이 변화한다. 이 책을 읽으며 경제양극화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읽으면서 후련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현실에서 꿈꿀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양극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