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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로 읽는 세상
김일선 지음 / 김영사 / 2017년 10월
평점 :
'단위로 읽는 세상'이라는 제목을 보면 딱딱하고 학술적인 내용만 담겨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건네받으리라는 기대감과 잘 모르던 단위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해 이 책《단위로 읽는 세상》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일선. 현재 IT 분야의 컨설팅과 전문 번역 및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빅히스토리 시리즈《지구는 어떻게 생명의 터전이 되었을까?》,《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일까?》가, 옮긴 책으로《인공지능》,《시간의 미궁》,《사이버 해킹》,《코끼리가 숨어 있다》,《물리학 오디세이》등이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가장 객관적인 도구인 단위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1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단위 없이 소통할 수 있을까', 2장 '단위의 조건', 3장 '경쟁하는 단위', 4장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 5장 '나는 특별하다', 6장 '단위에 남은 이름', 7장 '일상이 편리해지는 단위들', 8장 '미국 나사는 왜 잘 망가질까?'로 구성된다. 부록 '국제단위계에 대한 간략한 해설'도 주목할 만하다. 당신은 지금도 뭔가를 재고 있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려면, 불변의 기준을 찾아서, 진시황에게 고마워해야 할까, 나누기에서 더하기로, 하루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삶의 속도, 익숙한 것은 바꾸기 힘들다, 여인의 빛나는 단위, 같은 듯 같지 않은 단위들, 감각을 숫자로?, 손가락이 12개였다면, 종이와 1미터, 미국 나사와 한국 드라이버, 사물에도 단위가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프롤로그를 꼭 읽어보자.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질 것이다. <0점의 추억>, <연료가 동나버린 비행기>, <불타버린 우주선> 등 하나씩 보다보면 단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처음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의 생각과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이 책으로 단순히 단위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단위에 대해 꼭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질 것이다. 필요성을 느끼며 다음 이야기에도 집중하게 된다.
나는 숫자와 별로 친하지 않다, 단위는 그저 가끔만 접할 뿐이다… 등등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일단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생활에서 떼려댜 뗄 수 없는 것이 단위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숫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날의 삶 어디에서고 숫자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그리고 숫자의 사용은 필연적으로 단위를 수반한다. 사실상 단위 없이 사용되는 숫자는 없다. 숫자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그만큼 단위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어 있는 셈이다. (268쪽)
《단위로 읽는 세상》은 과학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또 다른 행복을 맛보게 한다. 단위가 갖는 물리량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인간의 삶의 모습에 대한 성찰까지, 쉽고 재미있게 엮어나가는 의미 있는 책이다.
_정성헌, 전국과학교사모임 회장
이 책을 읽다보면 '단위는 대상을 바라보는 잣대'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단위, 숫자, 수학, 과학 등으로 이어지는 학문이 나와 거리가 멀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과 문명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흥미롭게 책이다. 세상을 보는 멋진 창, 단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