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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어느덧 2017년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올해는 더욱 힘든 한 해로 기억할 것이다. 2017년의 맺음달을 맞이하여 이번 달에도 틈틈이 월간 샘터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내본다. '맺음달'은 12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 끄트머리 달'이란 뜻이다. 달펴냄 <작은 것이 아름답다>와 함께 달마다 고운 우리말 달 이름을 쓴다고 하니, 이번 달에도 '맺음달'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며 12월을 맞이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샘터 에세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곧 한 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종이 연이어 울릴 것이다. 종소리는 다음 종소리가 이어질 때까지 절대로 자신의 호흡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 여운의 소리는 세월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누군가와의 아름다운 연(緣)을 떠올리게 한다. 그 숨결의 정신처럼, 나 역시 주변 사람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무늬 하나 새겨주고 싶은 계절이다. 12월의 밤은 올해도 그렇게 깊어갈 것이다. (<아름다운 인연을 남기는 사람> 中에서)
이번 달에도 관심 있게 지켜본 '동물에게 배운다'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악당 호랑이>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 나오는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을 동물원에 있는 수컷 벵갈 호랑이에게 붙여주고 파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인생의 한 사람' <희망의 싹을 틔운 캔디 가족>은 신경외과 인턴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인상적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글이라서 그런지, 현장감 있게 마음을 파고든다. '미술관 산책' <세상과 화해하는 자화상>에서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소개한다. 잘 모르던 화가에 대해 하나둘 알아가기에 매달 기다려지는 코너이다.
짤막한 글들을 지켜보다보면 '5분 스트레칭' <머리 뒤쪽 부위 마사지>가 소개된다. '목과 어깨 부분에서 느껴지는 뻐근함을 방치해두면 점차 후두부 및 뒷목 통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바른 자세와 치료적 운동 외에도 손가락으로 압박하는 마사지법이 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보니, 일단 멈춰서서 그림대로 따라하며 자극을 주고 싶어진다. 자연스레 따라하게 된다. 자칫 운동 부족이 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간단한 스트레칭은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밖에도 월간 샘터 12월호를 읽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워진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이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고 기억에 남을지 궁금해진다.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얇은 잡지, 월간 샘터와 함께 시간의 조각조각을 붙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