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유토피아, 이상향…. 살다보면 우리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이상적인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것인가. 그런 점에서 보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든 '리얼리스트를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만든다.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주 15시간 노동, 보편적 기본소득, 국경 없는 세계… 이것은 판타지가 아니다!' 라고 말한다. 정말 실현 가능한 것일까.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을 담은 이 책《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에 주목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뤼트허르 브레흐만. 새롭게 떠오르는 유럽의 젊은 사상가다. 역사, 철학, 경제학에 관한 네 권의 책을 저술했고, 그중《진보의 역사》는 2013년 최고의 논픽션에 선정되었다. 유럽 언론인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르는 등 뛰어난 저널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출간된《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은 국가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제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기본소득 운동을 촉발시켰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등에서 이 책을 특집 기사로 다루었고, BBC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고, 아울러 정신으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 한다. (24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유토피아의 귀환', 2장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 이유', 3장 '빈곤의 종말', 4장 '닉슨 대통령에 얽힌 별난 이야기와 기본소득 법안', 5장 '새 시대를 위한 새 수치', 6장 '주당 15시간 노동', 7장 '어째서 은행가에게는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는가?', 8장 '기계에 맞서는 경주', 9장 '풍요의 땅 너머', 10장 '아이디어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로 이어진다.


비슷한 흐름이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 책만의 독특함에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특히 2장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 이유'를 읽으며 눈이 번쩍 뜨였다. 실제 2009년 5월 런던에서 노숙자 13명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그들에게 무상으로 현금이 지급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노숙자 13명은 각자 3,000파운드를 소비할 수 있고 한 푼도 돌려줄 필요가 없는데, 돈을 어디에 쓸지는 각자 결정할 몫이었다고. 현금 무상 지급 프로젝트는 노숙자 13명을 도왔을 뿐 아니라 비용도 상당히 절약했다고 한다. 실험 진행과 결과를 살펴보며 막연히 이론적인 사항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내용이 탁월하면서 포괄적이고, 우리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주며, 대단히 읽기 쉽다. 현대 사회의 잘못된 행태를 염려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데 기여하고 싶은 사람들의 필독서다."

_지그문트 바우만, 세계 최고의 사회 이론가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진정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을 담고 있어서 의미 있는 책이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실현 가능한 미래를 펼쳐보인다. 유토피아를 꿈꾼다면 그것을 우리의 세상에서 현실로 만드는 법을 이 책과 함께 계획 세우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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