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 오늘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김미나.박문규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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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이 즐겁다. 세계일주 여행을 하고 돌아온 부부의 이야기도 당연히 시선이 간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메밀꽃 부부가 세계일주 여행을 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들은 '메밀꽃 부부'일까? 처음으로 함께 여행한 곳이 강원도 봉평이었고, 그래서 '메밀꽃 부부'라는 닉네임이 탄생했다고 한다.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이란다. 토속적인 느낌이라 그런지 40~50대 부부인줄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기야 우리… 스물아홉쯤에 세계여행 갈까? 지금부터 2년 정도 열심히 모아서."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스물아홉이 되었다. 결혼한지 2년 7개월, 평범한 20대 후반의 맞벌이 부부는 사직서를 냈다. 우리가 가진 건 커다란 배낭 두 개가 전부였지만,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벅차고 행복했다. (프롤로그 中)

시작부터 기대되고 상큼한 느낌이 든다. 이 책『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읽으며 그들의 세계일주 여행에 동참해본다.

 

 

말레이시아, 네팔, 인도, 스리랑카,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터키,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그리스, 스위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벨기에,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스페인… 아시아와 유럽을 섭렵하며 메밀꽃 부부가 여행한 나라들이다. 이들은 그냥 어느 날 훌쩍 떠난 것이 아니다. 돈이 남아돌아서 여행한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철저하게 준비했고 준비과정의 깨알같은 팁을 이 책을 통해 공개한다. '세계일주 준비하기'나 책 중간에 제공되는 정보도 있으니, 특히 세계일주 여행을 막연히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본능이 꿈틀대며 실행에 옮기고 싶어질 것이다.

 

 

여행기도 재미있게 읽게 되지만, 특히 경비지출내역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정리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일정, 루트, 항공권, 비자, 숙박, 교통, 식비 등 실질적으로 여행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여행 베테랑들이 전수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여행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독한 피로감도 함께 전해주어 더욱 실질적인 느낌이다.

 

 

여행이 길어지면 결국 이것도 생활이라고 먹고살기의 연속이 된다. 크게는 이동, 숙소 구하기, 밥 먹기로 이루어지는데 배낭여행자의 주머니 사정이 뻔하므로 항상 싼 것을 찾아야 했고 매번 흥정에 흥정을 거듭했다. 사실 '세계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과 로맨틱함 안에는 '사서 고생'이 포함되어 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 고장난 로컬 버스를 타거나, 저렴한 숙소를 찾기 위해 같은 동네를 몇 바퀴나 빙빙 돌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에도 손을 벌벌 떨게 되니까.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 모르는 사이 여행의 피로가 차곡차곡 쌓인다. (295쪽)

 

고생스럽고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둘이라서 든든하고 행복했다고, 고생은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에필로그를 보면 느릿느릿 천천히, 제주에서 1년을 보내고 난 후 다시 떠난다고 한다. 조금 더 멀리. 메밀꽃 부부는 아마 계속 여행하고 글을 쓰고, 또 다시 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다른 이들의 세계일주 여행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통통 튀는 상큼함으로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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