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두 가지 기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이런 때가 있다. 정말 별 것 아닌 아주 사소한 무언가로도 충분히 살 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말이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한참을 미소지었다. 행복은 거창한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순간임을, 그리고 그 사소함은 정말로 별 것 아닌 아주 작은 것이어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를 읽으며 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두 가지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일본 최고의 교육학자로서 문학, 역사, 철학, 공부법,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식견과 지식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어 한국과 일본의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멘토다.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군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하루의 시름을 잊을 수 있다고 말한다.『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는 행복을 위한 자신만의 단순한 기준 두 가지만 있으면 힘든 하루도 거뜬히 보낼 수 있다는 절대행복론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뜬구름처럼 막연한 행복이 아니라 가장 사소하고, 쉽게 붙잡을 수 있고,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것들만을 이야기하려 한다. 불투명한 미래가 한없이 불안한 젊은 세대, 그리고 그들에게 행복한 삶이 과연 무엇인지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부모 세대. 이 책이 그런 분들에게 '행복'의 의미를 생각할 기회,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한 행동의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절대행복론', 2장 '행복을 움켜잡는 이치는 따로 있다', 3장 '가족을 이룬다는 것', 4장 '온 세상에 넘쳐나는 행복의 단초', 5장 '행복을 향한 길에 놓인 함정', 6장 '개인과 사회가 함께 행복하기 위하여'로 나뉜다. 단순한 두 가지 기준만 있으면 매일 행복하다, 절대행복론을 가지면 강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단순한 행복의 기준을 하나씩 늘려가라, 인생의 토대를 결정하는 선택은 의외로 빨리 찾아온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 연애를 가로막는 두 가지 벽, 소용없는 일에는 집착하지 말자, 물질적 풍족함에 취해 행복을 잊는 역설, 행복은 궁지에 몰렸을 때 얻을 수 있다, 감탄하며 겸허하게 파고드는 자세, 몸을 따뜻하게 하면 행복도가 높아진다, 행복을 담는 그릇의 크기 등의 57가지 글을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가?" 돌이켜 보면 단순하게도 사우나와 군만두, 두 가지가 떠오른다. 나는 20내 무렵부터 지금까지,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군만두를 먹을 때마다 행복의 기준이 충족되고 있다는 느낌이 꽉 차오르곤 했다. 더구나 그 행복감은 현재 절대로 변하지 않는 축으로써 나를 지탱하고 있다. 사우나와 군만두는 무척 소박하다.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행복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두 가지가 나를 만족시켜 주는 행복감의 토대라고 스스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물론 좋은 일이나 즐거운 일은 그 외에도 많지만, '이 두 가지만 즐길 수 있다면 아무 걱정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효과도 배가 된다. (16쪽)

무언가 심란한 일이 있으면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쭉 빼면 땀과 함께 괴로운 고민이 뭉텅 빠져나간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나도 사우나에 다녀와 기분이 좋았던 것이 온갖 고뇌가 다 그곳에 빠져나가버려서였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평소에 아주 사소하지만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해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행복해진다는 절대적인 행복론을 구축해놓아야 힘들 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일이 닥치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전혀 떠오르지가 않는다. 이럴 때에 나를 지탱해줄 수 있는 기준을 세워놓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계속 생각하면 피로가 누적된다. 이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들은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줄곧 신경을 거스르는 경우가 있다. 의외로 이런 일들이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주 원인이 된다. 오늘날의 사회에는 먹을 것이 없고 입을 옷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누군가에게 들은 불쾌한 한 마디나 무심코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69쪽)

이럴 때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상황을 개선하는지 예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방법이 마음에 들면 그렇게 해봐도 좋을 것이고, 아니라면 자신만의 방법을 생각해두었다가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활용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글은 쉽고 간단하다. 접근성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몰입도가 뛰어나고, 읽으면서 꼭 필요한 무언가를 건져내는 느낌이다. 그래서 저자의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이번에도 57가지의 글이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겁지 않은 적당한 길이의 에세이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것을 건져내본다. 행복에 대해 일상적 시선으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그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행복론을 발견해서 굳건히 하기로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