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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중할 것 - 과거, 상처, 인간관계, 스트레스로부터 온전히 나를 지키는 지혜
호르스트 코넨 지음, 한희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뜨끔한 생각이 먼저 든다. 지금 나는 나에게 정중하게 대하고 있는가 질문한다면, 전혀 아니올시다. 나 자신을 돌보는 데에 있어서는 완전히 소홀하고,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자학하며 나에게 화풀이를 해대고 있다. 여러 날을 굶다시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풀면서 비빔면만 만들어먹은지 몇날 며칠이 되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힘들수록 나를 먼저 챙기고 나에게 정중해야할텐데, 세상에 품은 불만을 나에게 풀어대고 있는 현실에서 나자신이 안쓰러워진다. 어쩌면 이런 나를 챙기고 보호하고자 지금 이 책을 만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나에게 정중할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호르스트 코넨. 독일의 심리학자로서 저명한 인성코치이자 자문가로서 30여 년간 유수 기업의 경영자, 언론가,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코칭과 상담을 해왔다. 사람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직업적인 면에서나 개인생활 면에서도 균형과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연구와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한 심리적, 육체적 탈진 증상인 번아웃 증후군 관련 코칭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당신을 잘 지키세요!" 이것이 이 책의 모토이며,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이다. (9쪽_여는 글 中)
이 책은 2007년 초판 발행된《나는 내가 소중하다》의 개정판 도서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과거에 연연해하는 나에게', 2장 '왜 나는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걸까?', 3장 '스트레스와 짜증에 시달릴 때', 4장 '나를 유독 힘들게 하는 사람들', 5장 '나쁜 생각과 충동에 휘둘리고 있다면?', 6장 '직관의 힘을 활용하기', 7장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8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을 즐기겠다!'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학대하거나 힘들게 대할 때 빨리 알아차리고 응용할 수 있는 원칙을 소개하는데 이것은 돌보기 원칙, 즉 'Take Care 원칙'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지시와 연습법, 팁과 체크 포인트를 갖추고 있어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다루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성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방이 무언가로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해주며 이끌어주면 비로소 한 발짝을 내디딜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학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지금 현재의 나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그림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 중 눈에 쏙 들어오는 방법들을 고르고 골라 바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어쩌면 이 책을 지금 시점에서 만난 것이 지극히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은채,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신은 이 책에서 인상 깊은 대목들을 이제부터 일상에서 실천해보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결심이 과연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에서 잘 실현될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조금씩 단계별로 실천해서 그것이 자신의 삶에 단단히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스트레스가 밀려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283쪽)
맺는 글의 첫 문장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실천해보겠다고 다짐하는 무언가를 건진 것이 큰 수확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의문을 가지며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조금씩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처럼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나 자신을 원망하며 후회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죄의식과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그러면서 소중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