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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는 테크 트렌드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6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먼저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동명 소설이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유명한 제목을 가져다가 사용했다면 어떤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줄지가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여덟 가지 기술, 여덟 개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있는데도 여전히 낯선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술을 저 멀리 하지 말고, 이 세상의 엄청난 변화의 유일한 원인인 기술을 알기로 마음 먹는다. '목적의식으로 관찰하고, 통찰하고, 성찰하자.'는 글을 보며《멋진 신세계》로 들어가본다.

이 책의 저자는 임춘성.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다.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다수의 전문서와 논문을 써왔다. 전작《매개하라》는 인문과 사회, 경영과 기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스펙트럼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거리 두기》역시 에세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역사, 철학, 문학, 예술을 넘나드는 지적통찰에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방향 제시는 많은 강연과 칼럼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지식의 신세계'에서는 인공지능을, 2장 '지혜의 신세계'에서는 빅데이터를 소개한다. 3장 '업의 신세계'에서는 귀천 있는 일꾼 로봇에 대해, 4장 '휴식의 신세계'에서는 3,000만 원짜리 내비게이션 무인자동차를, 5장 '소통의 신세계'에서는 사물 인터넷, 6장 '소유의 신세계'에서는 클라우드, 7장 '돈의 신세계'에서는 핀테크, 8장 '꿈의 신세계'에서는 가상현실에 대해 풀어나간다. 이 책을 읽으며 지식 아니면 지혜, 업 따로 휴식 따로, 소통과 소유 사이, 돈이냐 꿈이냐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자동차 운전하시죠? 잘 하시겠죠. 그런데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시나요? 내연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아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 임 교수님은 "저도 잘 몰라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 신기술, 첨단기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 알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런 것을 몰라도 운전은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과학자나 전문가가 할 일인 난해한 문제는 배제하고, 일반인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알아둬야 할 4차 산업 시대의 지식을 풀어나간다. 되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나가려고 애쓴 흔적을 볼 수 있다. 세상이 변화한 것을 뒤늦게나마 조금씩 따라가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는 앞으로 누릴 멋진 신세계를 위해 하나씩 알아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낯설기는 해도 조금은 익숙해지는, 가까운 미래 혹은 이미 다가온 현실을 하나씩 살펴본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드론, 5세대 이동통신기술(5G),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기술의 발전과 적용이 가져다주는 신세계를 4차 산업혁명이라 부릅니다. 이 호들갑의 진정한 핵심은 개별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아닙니다. 이들의 주요 기술이 개발된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수준은 이미 과거의 업적이라는 것이죠. 눈 크게 뜨고 주목해야 할 사실은, 그들의 수준이 각자 점차적으로 오르더니 갑작스레 서로 연결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서로서로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죠. (274쪽)
이 책에서는 무인자동차하자니 사물간의 통신이 문제인데 이를 사물인터넷이 해결해주고, 사물인터넷의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문제는 빅데이터가, 빅데이터의 컴퓨팅파워는 클라우드로, 클라우드의 대용량 모바일 콘텐츠는 5G를 통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를 수다떨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면서 익혀보고, 마지막 '팔로우업'을 통해서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현실을 깨달은 후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파악하게 된다. 이쯤되면 이것이야말로 초연결이 만들어준 4차 산업혁명이 뉴노멀과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된 신세계를 가져온다는 것을 독자들은 공감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펼쳐질 멋진 신세계의 모습은 어떨까?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이라는 여덟 가지 테크 트렌드를 살펴보며 짐작해본다. 이 책을 통해 눈앞의 미래를 살펴보고 생각에 잠긴다. 미래 변화의 핵심은 '연결과 시너지'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테크 트렌드 여덟 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모습을 엿보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