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습관이다
장오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는 '내 인생을 바꾼 단 한 권의 책, 단언컨대 그런 책은 없다'고 말한다.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독서의 영향이란 한두 권의 책이 아니라 그 사람이 오늘까지 읽어온 한 권 한 권이 더께처럼 쌓이고 쌓여 생겨난 독서의 총량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생각에 동의하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독서의 여러 길잡이를 보고 독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독서는 습관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독서를 짚어보고 쉼표를 찍어보는 시간을 이 책을 읽으며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장오수. 현재 광명시청에 근무하고 있다. 무지의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한 달에 10권의 책을 꾸준히 읽어 온 것이 이제는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의미가 되었다. 장석주의 매혹적인 문장을 사랑하고 김훈과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맥락 없는 잡독이 주는 쌉싸래한 맛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흔히들 말한다. 나도 옛날에는 책을 많이 읽었노라고. 옛날에 읽은 책은 아무 필요 없다. 지금 읽어야 한다. 그것도 꾸준히. 그러다 보면 그 책들이 숙성되는 인고의 시간을 지난 후 전혀 새로운 지혜로 발효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60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독서는 습관이다', 2장 '독서의 여러 길잡이', 3장 '다양한 독서법', 4장 '독서로 변하는 삶', 5장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나뉜다. 독서는 습관들이기 나름이다, 왜 잃어야 하는가?, 찾지 마라 비법은 없다, 질이냐 양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고구마 넝쿨 독서법, 한 작가만을 스토킹하자, 책을 지저분하게 읽자,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지는 못 한다, 독서는 글쓰기를 부른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책을 읽기 좋아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자연스레 동의하기도 하고, '난 다르게 생각하는데…'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독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책은 빌리지 말고 사서 읽으라는 논리는 내 생각과는 반대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 경우에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 보면 결국 몇 장 읽지도 못한 채 다시 돌려주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며, 직접 사서 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책을 읽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도서관은 2주 이내에 돌려주어야하기 때문에 악착같이 읽게 되지만, 직접 구입하면 언제든지 읽어도 되기 때문에 결국 가장 뒤로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구입하고 싶은 도서와 구입했을 때 마음에 드는 도서는 직접 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도서관에서 먼저 빌리게 된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결국 구입하게 되는데, 그러면 책장을 바라볼 때에도 뿌듯하고 가끔 꺼내들어 볼 때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양하게 이름 붙인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팔랑귀 독서법은 남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남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결단력이라 생각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초 병렬 독서법은 두세 권 정도를 동시에 읽는 것이 아니라 다섯 권 정도를 동시에 돌려가며 읽는 것이다. 소설, 철학, 역사, 경제, 시집과 같이 분야가 다른 책 다섯 권을 동시에 읽는 것이라고. 고구마 넝쿨 독서법은 고구마 밭을 파다 보면 고구마가 넝쿨을 따라 줄줄이 딸려 나오는 것처럼, 독서를 할 때도 고민하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이 고구마처럼 넝쿨을 따라 줄줄이 딸려나오게 하는 독서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에는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의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아마 이 중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의 제목이 추려질 것이다. 그러면 독자는 저절로 고구마 넝쿨 독서를 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생각해보고 독서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솔직한 발언이 마음을 뒤흔들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며, 다양한 독서법을 짚어보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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