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 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는 중노년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또한 이 책은 2011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다는 것은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기존의 책을 보강하여 다시 출간했다는 것이니 개정판으로 만나는 것은 찬스를 잘 잡아낸 듯한 느낌이다. 한 번 읽었던 책을 또다시 읽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인생에 걸쳐 여러 번 읽게 되고 지금도 생각난 김에 또 읽고 싶은 책이 바로 삼국지다. 또한 비디오나 적벽대전 영화를 보면서도 각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삼국지라는 작품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저자가 핵심을 뽑아서 풀어내는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그렇기에 이번에 다시 삼국지를 읽는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쌍찐롱.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 역사인문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내용은 1장 '장막 안에서 천리를 내다보는 계책-제갈량의 전략술', 2장 '기이하고도 고상한 지략- 제갈량의 지모', 3장 '심리전이 상책이요, 군사전은 하책이라-제갈량의 공심술', 4장 '물샐 틈 없는 담판-제갈량의 외교술', 5장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제갈량의 속임수', 6장 '친분에 상관없이 상벌을 분명히 한다-제갈량의 용인술'이다.

 

제갈량의 일화들을 전략술, 지모, 공심술, 외교술, 위장술, 용인술의 여섯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 후, 이 일화 속에 숨겨진 제갈량의 지모와 전략을 짚어준다. 구성 자체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삼국지 전편을 읽지 않아도 삼국지의 조각조각을 제갈량 위주로 짚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삼국지 자체도 제갈량이 죽고 나니 김이 빠지는 듯 하고 더 이상 읽어나갈 추진력을 잃곤 했는데, 제갈량 위주로 편집된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삼국지를 제대로 떠올리는 시간을 보낸다.

 

삼국지는 읽을 때는 빠져들어 읽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기억에 희미해진다. 이야기로 엮어서 들려주기에 잊혀지던 기억을 새롭게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예전에 읽을 때에는 흘려넘겼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와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삼국지 자체를 읽을 때와 또다른 맛이 있는 책이다. 그것도 삼국지 캐릭터 중 제갈량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특히 '지략 해설'에서는 삼국지를 읽을 때 행간을 읽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까지 상세히 살펴볼 수 있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점을 깨달을 수 있게 도와준다. '활용'에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점을 활용할 수 있을지 짚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옛 이야기가 과거에만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교훈을 준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잘 끄집어내어 눈앞에 펼쳐준다. '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을 담은 책이다. 제갈량에게서 배우는 지혜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면 보다 지혜로운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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