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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봄은 이미 왔고 여름 더위까지 느껴지는 계절이다. 야외 행사도 많고 날씨도 좋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6월은 우리말로 누리달이다. '누리달'은 6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이다. 매달 우리말 표현을 익히며 시작해본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 1970년 발간되어 장수를 누리고 있는 월간 샘터.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는 글을 보며 이번 달도 월간 샘터 6월호와 함께 힘차게 누려보기로 한다.
이번 달에도 '샘터 에세이'를 눈여겨 본다. 여행작가 손미나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철이 들어버린 나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가 더 멋지게, 함께 철 들어갈 수 있도록 나는 지금도 간절히 '제철'을 기다리고 있다. (12쪽)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는 요리연구가 겸 채소소믈리에라는 직업을 가진 홍성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평소 관심있게 바라보는 영역이어서 흥미롭게 읽어보았다.
"저염식을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몸의 변화가 서서히 느껴지니까 그만둘 수 없었어요. 가장 먼저 제 아침이 변했어요. 그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어깨가 뻐근하고 다리 붓기도 잘 빠지지 않았는데 어깨에 얹혀 있던 바위가 내려온 것처럼 가뿐해지더라고요." (26쪽)
식습관 개선이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 이 글을 읽으면 채소를 맛있게 먹고 싶어질 것이다.
'과학에게 묻다'에서는 '우리는 왜 옛 물건을 좋아하는가'라는 칼럼을 실었다. 소비심리학자의 실험을 들려주며,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때는 가능한 한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자 하는 '차별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많은 사람이 가진 물건이라면 구매 욕구가 떨어지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스놉효과'라고 부른다는데, 빈티지 물건에 대한 차별화 심리를 쉽고 재미나게 표현했다.
'미술관 산책'에서는 파울 클레의 작품을 소개한다. 단순한 선의 움직임을 통해 입체적이고 풍성한 천사를 그린 독일의 화가 파울 클레. 마치 천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은 연극을 보는 듯하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다소 낯설지만 화가와 작품을 하나씩 알아가며 감상에 젖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칼럼이어서 매달 어떤 그림지 소개될지 궁금하다. 다음 달에는 어떤 즐거움을 줄 지 기대된다.
이번 달 표지에도 옛 물건을 소개하는데, 이번에는 타자기이다. '얼마나 사무치는 그리움이기에 하얀 종이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저토록 깊이 새겨 넣고 싶었던 것일까.'라는 짧은 문장을 읽으며, 한 때 타자기를 이용해보았던 시간을 떠올린다. 타자치는 소리가 투박하게 들리고, 종이를 끼워넣어 한 글자씩 새겨넣으며, 자칫 오타라도 날까봐 긴장하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벌써 추억의 물건이 되다니 아련해진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6월호를 읽으며 세상 소식을 접한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 아쉽지 말라고 뒷표지까지 발행인의 칼럼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달에는 '타협'에 대한 이야기다. 다음 달 월간 샘터를 볼 때 쯤이면 봄은 가고 여름이 와있을 것이다. 여름을 맞이하여 월간 샘터가 어떤 빛깔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