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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밀리미터의 혁신 - 5년 안에 50배 성장한 발뮤다 디자인의 비밀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디자인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4.0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2009년, 도산 위기에 처한 어느 스타트업 기업이 있었다. 탁상용 스탠드 같은 사무용 제품과 컴퓨터 주변기기를 개발하던 발뮤다(당시 기업명은 발뮤다 디자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원 3명에 연매출 4,500만엔(약 4억 5,000만 원)을 벌어들였던 작은 회사 발뮤다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세계 금융 위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판매 중이던 상품은 주문이 뚝 끊겼고 매출 역시 수직으로 낙하했다. 설립자는 생각했다. '어차피 망할 거라면 진짜 해보고 싶었던 제품이라도 만들어보고 끝내자.' 이때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궁지에 몰려 개발한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5쪽_들어가는 말 中)
들어가는 말에 나오는 첫 단락을 보며 발뮤다 디자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일을 벌인 것일까. 디자인의 어떤 점이 그 기업을 살리고 그들만의 이점을 남긴 것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0.1밀리미터의 혁신》을 계속 읽어나갔다.

모리야마 히사코는 주택과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 취재와 집필을 담당하는 프리랜서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제3장부터 제7장까지 저술했다. 닛케이디자인은 비즈니스와 경영 디자인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종합 정보지. 히트 상품이나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다룬다. 색, 브랜딩, 패키지 등 다양한 요소에서 디자인 활용법을 찾아낸다. 1987년에 창간됐다.
그렇다면 발뮤다와 다른 디자인 가전 브랜드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 차이는 바로 발뮤다가 자신들의 제품을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한 도구'로 정의한다는 데 있다. '사람들은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서 편안함을 느낄까?'. '우리가 만든 제품이 정말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있을까?' 발뮤다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7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고집을 버려라, 시장이 열린다'에서는 미션 1 '무한한 성장 시장 발견하기'를 다룬다. 2장 '마케팅을 줄여라, 소비자가 다가온다'에서는 미션 2 '단단한 소비자층 구축하기'를, 3장 '눈높이를 낮춰라, 성장이 보인다'에서는 미션 3 '디자인 경영으로 매출 끌어올리기'를, 4장 '리더가 나서라, 아이디어가 샘솟는다'에서는 미션 4 '수익으로 연결되는 아이디어 발굴하기'를 다룬다. 5장 '명품으로 브랜딩하라, 신뢰가 따라온다'에서는 미션 5 '돈 들이지 않고 입소문으로 광고하기'를, 6장 '톱니바퀴를 멈춰라, 혁신이 일어난다'에서는 미션 6 '스스로 변화하는 조직 만들기'를, 7장 '가능성을 믿어라, 상식이 뒤집어진다'에서는 미션 7 '멈추지 않는 성장 동력 공급하기'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인터뷰가 세 편 수록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이 말하는 발뮤다 디자인 경영의 성공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테라오 겐 대표의 디자인 경영 신화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디자인의 차이는 커다란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듯 디자인 경영은 0.1mm의 혁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 차이는 사진으로도 수록되어 눈 앞에 보이는 차이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발뮤다 디자인의 강점은 인간의 보편적인 추억과 감정을 공유한다는 데 있다. 부수적인 요소와 의미 없는 치장을 없애고 본질에 주목하는 것. 바로 그 철학이 발뮤다 디자인을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은 비결이다. 발뮤다의 테라오 겐 대표를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미 그는 디자이너로서, 경영자로서 자신만의 확고한 길을 개척했다.
_파워블로거 '나의 시선'
닛케이디자인편집부는 도산 직전 혁신에 성공하고 50배 성장의 기적을 이뤄낸 발뮤다 대표 테라오 겐의 디자인 경영 이야기를 보며, 경영자들과, 부진한 성장에 고민하는 스타트업 설립자들이 그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경영에 대해, 그것도 '5년 안에 50배 성장한 발뮤다 디자인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