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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현재 우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있다. 정치든 경제든 그 무엇이든 위기가 아닌 것이 없다. '단군 이래 최대'라는 수식어가 곳곳에 붙은지 꽤 되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부유한 나라가 강한 것이 아니라, 부활하는 나라가 강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위기에 넘어져서 좌절할지 부활할지 기로에 서있는 지금, 이 책《다시, 국가를 생각하다》를 통해 분열의 위기를 극복할 통합과 재건의 로드맵을 들여다본다.

이 책의 저자는 토드 부크홀츠.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조지W.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정책 비서관을 지냈으며, 세계적인 헤지 펀드 기업인 타이거의 펀드 매니저를 역임했다.
이 책에서 나는 부유한 국가들에 분열의 위협을 가져다주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와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다른 국가들의 정치적, 문화적 역동성까지 다루어야 한다. (8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번영의 패러독스'를 시작으로, 1부 '분열의 원인'에서는 국가가 번영할수록 출산율은 하락한다, 세계화와 애국심의 패러독스, 빚 달콤한 독약, 근로 의지의 쇠퇴와 정체의 덫, 애국심 이민 그리고 셀피 시대 등 다섯 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2부 '리더의 자격'에서는 알렉산드로스와 위대한 제국, 서쪽으로 달리는 오리엔트 특급 아타튀르크, 동양과 서양의 만남 메이지 유신, 변명 따윈 모르는 용맹한 리더들 돈 페페와 골다 메이어, 결론: 운명에 순응하지 말라 등 다섯 장 분량의 이야기를 펼치고, 에필로그, 감사의 글, 주석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국가들이 번영의 시절을 끝내고 불황의 시대로 접어들 때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여기서 나는 거대한 경제적 성취 이후에 국가를 쇠퇴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주요한 요인을 살펴볼 것이다. (18쪽)
저자는 국가가 번영하고 있을 때,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위험한 착각이라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사회학자들조차 경제 불황이 범죄를 부추긴다고 말하지만, 유괴와 강도, 살인을 부추기는 원인은 소득의 감소라기보다 도덕성의 상실과 미래에 대한 신뢰 부족이라고 말한다. 또한 경제적 번영 이후에 국가를 쇠락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의 잠재적이고 역설적인 요인을 정의한다. 그 다섯 가지는 바로 출산율 저하, 국제 교역 확대, 부채 상승, 근로윤리 약화, 애국심의 소멸이다.
유머를 곳곳에 심어 놓고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잘 전달하는 글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함께 생각하고 과거의 역사속 장면을 짚어본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까지 고민해본다.
여러분은 좋았던 옛날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가? 치통을 앓았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이발소에서 빗을 헹궜던 물을 마취제로 사용해서 치아를 뽑았던 시절로? 나라면 그냥 오늘날의 치과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빗질을 하는 이발사든 아니면 들판을 뛰어다니는 소든 간에, 우리는 현재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의심스런 눈길로 바라보아야 한다. (179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이스라엘 최초 여성 총리 골다 메이어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을 부드럽게 타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은 물론 거기에 따른 교훈도 짚어준다.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고 통합과 재건으로 이끌었던 역사적인 인물들의 통찰력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상기시켜준다.
결론에 보면 저자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그 중 일부는 실질적인 것이고, 다른 일부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한다. 두 가지 모두 부유한 나라를 공격하는 엔트로피의 힘에 맞서 싸워나가는 과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문제 인식말고도 중요한 것은 대책인데, 저자는 결론에 몇 가지 짚어놓았다. 세대 간 절도의 패러독스와 출산율 하락에 관한 대응, 잘못된 일자리 분배와 유연성 악화에 대한 대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경제학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회학과 인류학, 정치학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학에 관한 흥미로운 유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부크홀츠가 강조하는 바는 국가의 번영이 사회를 분열시킨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문화와 공동체, 애국심 그리고 후손을 필요로 한다. 부크홀츠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지고 독자들을 바로 그러한 결론으로 이끌어간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뛰면서, 교육적인 만큼 또한 재미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_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 프린스턴대학 경제학 교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의 최신작인 이 책《다시, 국가를 생각하다》는 두꺼운 책이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위기의 국가를 구한 리더들의 통찰과 혜안'을 보며 현재의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도록 하는 책이다.